디즈니, 블록체인으로 팬 사로잡는다… '제네시스 키' 캠페인 출격

디즈니와 Dapper Labs가 협업해 만든 디지털 수집 플랫폼 ‘디즈니 피나클(Disney Pinnacle)’이 새로운 글로벌 이벤트 ‘제네시스 키(Genesis Keys) 퀘스트’를 공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디즈니 팬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4시간마다 무료로 ‘제네시스 키’를 수령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희소성이 극히 높은 디지털 배지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해당 배지는 디즈니 피나클 플랫폼 최초로 발행되는 1세대 한정판 ‘제네시스 에디션’ 디지털 핀으로, 각 배지는 고유한 일련번호가 부여되며 상징적인 디즈니 콘텐츠를 테마로 구성됐다.

이번 제네시스 키 캠페인은 디즈니 피나클 플랫폼의 출시 본격화에 앞서 마련된 첫 번째 단계다. 커뮤니티 참여가 활발해질수록, 즉 전 세계적으로 수령된 키 수가 각각 10만 개, 20만 개, 30만 개를 넘어설 때마다 ‘제네시스 캡슐’이 순차적으로 열리며 초희귀 디지털 배지가 공개된다. 캡슐 내부의 핀은 한정된 수량으로만 주조되며, 그 희귀성과 상징성으로 인해 수집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 피나클을 개발한 밴쿠버 기반 블록체인 기업 Dapper Labs는 이미 NBA 톱샷(NBA Top Shot), NFL 올데이(NFL All Day), 플로우(Flow) 블록체인 등을 통해 Web3 기반 디지털 소유권 기술을 실현해온 선도적 기업이다. 2018년 설립된 이래로, 앤드리센 호로위츠, 코투, 구글 벤처스(GV) 등으로부터 6억 달러(약 8,640억 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주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팬 중심의 디지털 경험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Dapper Labs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수집 문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팬 참여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Web3 기술이 디즈니 IP와 맞물리며 팬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소유권’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한정판 디지털 배지를 둘러싼 팬들의 경쟁과 커뮤니티 활동이 여름 시즌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디즈니 피나클이 단순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로 진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