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세 건의 주요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리조나, 텍사스, 유타가 미국 내 블록체인 정책을 선도하는 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가 공동으로 발표한 ‘Tokenized in America’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세 주는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시범사업, 친(親)크립토 태스크포스 운영, 주 의회의 입법 지원, 블록체인 전문가 인력 밀도, 전략적 비트코인(BTC) 준비금 정책, 그리고 북미블록체인협회(NABA) 활동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돼 ‘개척자(Trailblazer)’ 등급을 부여받았다.
보고서는 "텍사스, 애리조나, 유타는 정책 추진력과 생태계 구축 능력 양면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뉴햄프셔, 와이오밍 또한 주요 평가 항목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보인 주들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미국 내 각 주정부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있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최근 비트코인 준비금 제도 도입 청문회에서 주목받으며,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 자산운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 위크’ 동안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규제 기조와 맞물려 지방정부 차원의 주도적 제도 마련이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애리조나, 텍사스, 유타의 선도적 입지는 미국 내 블록체인 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