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자사의 암호화폐 지갑 ‘코인베이스 월렛’을 ‘Base 앱’으로 리브랜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종합 슈퍼 앱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Base 앱은 지갑 기능을 넘어, 암호화폐 거래·결제, 소셜 미디어, 메신저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 통합한 ‘에브리씽 앱(everything app)’으로 설계됐다. 코인베이스는 6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 New Day One’ 콘퍼런스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처음 선보였다.
Base 앱은 코인베이스가 2023년 출시한 이더리움(ETH)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와 완전히 연동된다. 특히 향후에는 미니앱(mini-app) 생태계를 지원해, 다양한 탈중앙화 서비스(DApp)를 접속할 수 있는 앱스토어형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예고했다.
코인베이스는 블로그를 통해 “Base 앱은 기존 지갑의 개념을 뛰어넘은 슈퍼 앱이며, 소셜 기능·앱 탐색·거래·채팅을 통합한 통합 디지털 공간”이라고 밝혔다.
Base 앱 제품 총괄 존 그라나타(John Granata)는 “경제적 자유와 창의성, 기술 혁신을 확대하는 것이 이 앱의 목표”라며, “코인베이스 월렛이 새로운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앱은 아직 베타 단계이며, 대기자 명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앱은 ▲소셜 네트워크 ▲앱 탐색 ▲암호화된 채팅 ▲거래·결제 기능 등 네 가지 핵심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실리콘밸리 및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슈퍼 앱’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Elon Musk) 역시 X 플랫폼을 통합 금융 앱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구상이 암호화폐 업계에 새로운 플랫폼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