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원들, 잉여 전력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5년 실험 법안 제출

프랑스 의원들이 에너지 생산업체들이 잉여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5년간의 실험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으며, 이는 전력망 안정성 향상과 초과 생산 수익화, 원자력 발전소 조절 주기 단축을 목표로 한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7월 11일 제출된 법안에 따르면 이 계획은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초과 생산을 수익화하며 원자력 발전소 조절 주기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은 "제어 가능하고 탄소 없는 전력 믹스를 갖춘 프랑스 채굴 부문을 개발함으로써 프랑스가 암호자산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의원들은 전력 생산업체들이 저장 시설 부족으로 인해 초과 생산된 에너지를 손실을 감수하고 판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경제적, 에너지적 손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생에너지원의 생산량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의 출력을 조절하도록 하는 규정이 발전소 인프라에 부담을 준다고 법안은 설명했다.

법안이 제정될 경우 프랑스는 에너지 생산 현장 근처, 가능하면 폐공장이나 시설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기존 에너지 공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은 "요약하면, 비트코인 채굴은 문제(미사용 잉여)를 경제적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용도"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디지털 자산 개발 협회(ADAN)를 인용해 채굴에 1기가와트의 전력을 할당하면 연간 1억 달러에서 1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안은 "비트코인 채굴의 또 다른 장점은 일반적으로 폐기물로 간주되는 열 생산인데, 이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굴 컴퓨터는 실제로 상당한 열을 방출하는데, 이를 열교환기를 통해 포집하여 건물 난방, 농업 온실, 산업 공정 전력 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이러한 에너지 효율성 접근법이 이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채택되고 있다며 이 방법이 기술적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