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네트워크(Pi Network)가 .pi 웹3 도메인 경매 마감일을 2025년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사용자들이 더 많은 개발 시간과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도메인 등록과 프로젝트 제출을 준비 중인 ‘파이오니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pi 도메인은 개인 지갑 주소나 서비스 주소를 직관적인 형식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지갑 주소 대신 사용자 이름.pi 형식을 통해 PI(파이) 생태계 내 결제 및 앱 서비스에 필요한 고유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다. 이는 이더리움(ETH)의 .eth,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의 .bnb 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그러나 파이 네트워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수차례 오픈 네트워크 출시 일정 및 주요 마일스톤을 지속적으로 연기해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연장도 예외는 아니며, 일각에서는 Pi 네트워크가 신뢰를 잃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스캠’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PI 코인 가격도 사상 최저치였던 0.33달러(약 460원)까지 급락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크립토 시장 전반의 조정세, 지속적인 토큰 언락, 투자자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백만 달러 규모로 PI를 매수 중인 정체불명의 ‘고래’ 주소와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 루머가 다시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바이낸스가 만약 Pi 코인을 상장할 경우 유동성 증가와 레퓨테이션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 입장이나 확정된 일정은 없다.
현재 PI 거래는 게이트아이오(Gate.io), 비트겟(Bitget), OKX 등 몇몇 거래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바이낸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반전의 분기점은 유의미한 네트워크 전환과 실질적 유저활동 확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파이오니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만한 생태계 조성이 이어질지, 그리고 이번 연장이 개발자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