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실사용 기반 확장을 위해 새로운 결제 수단을 도입하며 글로벌 온보딩 전략을 강화했다. 최근 프로젝트 팀은 리투아니아 소재 핀테크 기업 트랜스파이(TransFi)를 법인 인증(KYB) 완료된 파트너사로 공식 통합했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 70개국 이상 사용자들이 자국 통화로 PI 토큰을 직접 구매하고 환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트랜스파이는 다양한 지역 은행 및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결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핀테크 플랫폼이다.
이번 통합은 파이 지갑(Pi Wallet)에 인프라 집약형 온램퍼(Onramper) 기술이 도입되며 실현된 것으로, 이용자들은 지갑 내에서 트랜스파이를 포함한 다른 온램프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파이네트워크가 인정하는 공식 KYB 인증 온램프 파트너사는 온램프머니(Onramp.money), 트랜스파이, 뱅사(Banxa) 세 곳 뿐이다. 이를 통해 파이 이용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결제 및 환전 시스템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팀은 지갑 주소에 개인 도메인을 부여할 수 있는 ‘.pi 도메인 경매’의 마감 기한을 9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메인 서비스는 이더리움의 .eth,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의 .bnb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사용자들이 기존의 복잡한 주소 대신 자신만의 고유 이름을 설정해 보다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일정 연기는 일부 커뮤니티의 비판도 불러왔다. 파이네트워크가 수년간 오픈 네트워크 상용화 등 핵심 이벤트의 출시 시점을 미뤄온 만큼, 이번 도메인 경매 연장 역시 일정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프로젝트 전반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기' 의혹까지 제기한 사례도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가동 전 메인넷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유틸리티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결제 통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랜스파이 등 KYB 인증 파트너사와의 협업은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온보딩의 틀을 다지는 이번 행보가 PI 토큰의 유통 활성화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