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바이코노미(Biconomy)의 모듈형 스마트 계정 인프라 ‘넥서스(Nexus)’를 기반으로 한 브라우저 자가수탁 지갑 ‘제미니 월렛(Gemini Wallet)’을 출시했다.
제미니 월렛은 시드 구문(Seed phase)을 없애고 패스키(Passkey) 인증 방식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사용자는 제미니 월렛을 통해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거래 편의성과 확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미니는 자체 지갑 기술이나 기존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방식 대신 넥서스를 선택했다. 제미니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성과 유연한 아키텍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코노미 공동창업자 아흐메드 알-발라기(Ahmed Al-Balaghi)는 “대형 거래소가 우리의 기술 스택을 채택한 것은 기술적 신뢰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제미니 월렛은 넥서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레이어2에서 동일한 주소를 유지하고, △ 온체인 패스키 서명 검증을 지원한다. 또한 △ 신규 사용자를 위한 가스비 지원과 거래 보안 강화, △ 이더리움 네임서비스(ENS) 도메인 등록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ERC-7579 표준 기반의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손쉽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복잡한 거래 실행까지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다.
제미니는 이번 지갑 출시로 웹3 진입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 친화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시드 구문 제거와 멀티체인 주소 통합으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모듈형 설계를 통해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코노미는 지금까지 6,700만 건 이상의 거래와 1,600만 개의 스마트 계정을 처리했으며, 누적 거래량은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제미니의 넥서스 채택은 모듈형 스마트 계정 솔루션에 대한 기관 신뢰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