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이 멀티체인 기반의 미래 금융 환경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전통금융 자산을 대표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웹3 디지털 재산권 전문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의 연구원 앤드루 호(Andrew Ho)와 밍 루안(Ming Ruan)은 최근 공개한 8월 보고서를 통해 “전체 400조 달러(약 556경 원)에 달하는 전통금융(TraFi) 시장 규모는 RWA 토큰화의 성장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현재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전체 시장 대비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RWA 시장 규모는 260억 달러(약 36조 1,400억 원) 수준으로, 이는 전체 전통금융 시장 대비 0.01%에 불과하다. 토큰화 가능성이 있는 자산군으로는 비상장 채권, 국채, 원자재, 주식, 사모펀드, 글로벌 채권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 세계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토큰화를 위한 통합 스타트부터 자산 생애주기까지 관리가 가능한 인프라 구축 경쟁”에 돌입했다고 연구진은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산의 발행, 유통, 관리 전 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주체가 산업의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금융을 혁신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신흥 화폐로 기능한다면, 실물자산 기반 토큰은 기존 자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적으로 이끄는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 Web3 기술이 주류 금융 시장으로 확대될수록, RWA 영역의 경쟁과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