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AVAX)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발란체 재단이 최대 14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섰다. 디지털 자산 국고(project treasury)와 암호화폐 축적 프로젝트를 위한 독립 회사 설립이 목표로, 이를 위해 다양한 투자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발란체 재단이 총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투자금은 아발란체 재단이 보유한 아발란체(AVAX)를 할인된 가격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당 자산을 중심으로 디지털 국고 기능을 수행할 새로운 회사를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재 아발란체는 시가총액 기준 전체 암호화폐 중 21위에 위치해 있으며, 시총은 약 122억 달러(약 16조 9,580억 원)에 달한다. 발행량은 최대 7억 2,000만 개로 한정돼 있고, 순환 공급량은 4억 2,230만 개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할인 조건으로 약 3,470만 개의 AVAX(전체 공급의 약 8%)가 이번 자금 조달 참여자들에게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유치는 두 건의 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여기에는 뉴욕 기반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하이브마인드 캐피털과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적인 벤처 투자사 드래곤플라이 캐피털이 포함돼 있다.
하이브마인드는 나스닥 상장 기업을 활용한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해당 딜에는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자문역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이달 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5억 달러 규모의 거래는 스팩(SPAC·기업 인수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구조를 통해 진행되며, 드래곤플라이 캐피털과 공동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두 번째 거래는 10월까지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번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아발란체는 단순한 블록체인을 넘어 디지털 자산 국고 모델을 선도하는 사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바랩스(Ava Labs)와 하이브마인드, 드래곤플라이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