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이 크립토 투자 기회를 다시 따져보기 시작했다. 중동 전쟁 격화로 ‘자산 보안’과 유동성, 안정성이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혼란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에는 오히려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홍콩 자산운용사 해시키그룹(Hashkey Group)의 선임 리서처 팀 선(Tim Sun)은 DL뉴스에 “중동 전쟁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다극화되는 세계에서 ‘자산 보안, 유동성, 안정성’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충돌이 금융 제재와 자본 통제 가능성을 키우면, 위험자산 선호가 꺾이는 ‘리스크 오프’ 흐름이 강해지고 VC의 투자 기준도 더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설명이다.
다만 선임 리서처는 이런 환경이 일부 섹터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불안정성은 오히려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가설을 강화한다”며 “전통 은행 채널이 제재 리스크나 자본 통제에 직면하면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의 ‘기본 결제 레이어’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오프램프(법정화폐-가상자산 입출금 경로), 컴플라이언스 도구, 크로스체인 브리지처럼 ‘더 빠르고 싸게’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는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단기 시장 불확실성에도 크립토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크립토 스타트업들은 총 1억9200만달러(약 2878억8000만원, $1=1499원)를 조달했다. 올해 누적 펀딩은 27억5000만달러(약 4조1222억5000만원)로 늘었다.
런던 핀테크 카스트, 8000만달러 유치…스테이블코인 ‘일상 결제’ 겨냥
런던 기반 스테이블코인 특화 핀테크 카스트(Kast)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8000만달러(약 1199억2000만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6억달러(약 899억4000만원)로 평가됐다. 이번 라운드는 QED인베스터스와 레프트레인캐피털이 주도했다.
카스트는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애플페이(Apple Pay) 같은 모바일 월렛과 연동해, 이용자가 크립토 잔고를 ‘익숙한 소비 채널’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쟁과 제재, 자본 통제 가능성이 커질수록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 수 있다는 전망과 맞물려, VC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에 베팅한 사례로 해석된다.
크립토 회계 플랫폼 크립티오, 4500만달러 조달…규제 강화에 ‘백오피스’로 돈 몰린다
크립토 회계 플랫폼 크립티오(Cryptio)는 시리즈B로 4500만달러(약 674억5500만원)를 확보했다. 센티널글로벌과 블랙핀캐피털파트너스가 라운드를 이끌었다.
크립티오는 기업이 크립토 거래를 처리할 때 감사(audit)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회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규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회계·세무·컴플라이언스 대응이 대형 기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금은 금융기관 대상 사업 확장에 쓰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을 두고, 과거 사이클을 지배했던 실험적 프로토콜보다 ‘투명성’과 규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백오피스 인프라로 투자 우선순위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캐시 오픈 디벨롭먼트 랩, 2500만달러 유치…프라이버시 코인 인프라 확장
지캐시(Zcash) 오픈 디벨롭먼트 랩은 2500만달러(약 374억7500만원)를 유치해 프라이버시 중심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를 강화하고 생태계 사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조들(Zodl) 월렛’과 상호운용성 도구 개발에 투입된다. 이는 지캐시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도 더 쉽게 쓰도록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프라이버시 기술을 둘러싼 규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프라이버시 보호 도구를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기본 구성 요소’로 본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시에 프로토콜의 순수 기술 개발을 넘어, 크로스체인 통합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지정학적 충격이 커질수록 VC는 단기 모멘텀보다 ‘자산 보안’과 결제 안정성, 규제 적합성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컴플라이언스, 그리고 실사용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크립토 펀딩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 시장 해석
- 중동 전쟁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VC는 ‘성장 서사’보다 자산 보안·유동성·안정성 중심으로 투자 기준을 재정렬
- 제재·자본통제 가능성이 커질수록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가 강화되고, 크립토 내에서도 변동성 큰 영역은 선별적으로 축소
- 반대로 스테이블코인은 위기 상황에서 결제·자금이동의 대안 레일로 재조명되며, 관련 인프라에는 자금이 몰릴 여지가 큼
💡 전략 포인트
- 수혜 가능 섹터: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온/오프램프, 모바일 월렛 연동, 결제 UX), 컴플라이언스/회계(감사 추적·보고), 크로스체인 브리지 등 ‘실사용을 싸고 빠르게’ 만드는 레이어
- 투자자 관점 체크리스트: ① 규제 리스크(컴플라이언스 내재화) ② 법정화폐 연결(온/오프램프) ③ 유통/정산 파트너(월렛·결제망) ④ 위기 시에도 작동하는 유동성 구조
- 사례로 본 흐름: Kast(스테이블코인 일상결제)·Cryptio(규제/감사용 백오피스)·Zcash ODL(프라이버시+상호운용성) 등 ‘인프라·운영·신뢰’ 영역에 자금 집중
📘 용어정리
- 리스크 오프(Risk-off):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로 이동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흐름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달러 등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해 가격 변동을 낮춘 암호화폐(예: USDT, USDC)
- 온·오프램프(On/Off-ramp):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간 입출금/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경로(거래소, 결제업체, 은행 연결 등)
-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규제 준수 체계(KYC/AML, 보고, 내부통제 등)
- 크로스체인 브리지(Bridge):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데이터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왜 VC 투자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쏠리나요?
전쟁·제재·자본통제 가능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실험적 프로젝트보다, 실제 결제·정산·자금이동처럼 “위기에도 작동해야 하는 기능”을 우선시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에 가치가 연동돼 변동성이 낮고, 국경을 넘는 송금/결제 수단으로 쓰이기 쉬워서 온·오프램프, 월렛 연동, 컴플라이언스 같은 주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Q.
기사에서 말하는 ‘온·오프램프’는 초보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온·오프램프는 “내 돈(원화/달러)을 코인으로 바꾸고, 다시 현금화하는 길”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 이체로 거래소에 입금해 USDC를 사고, 필요할 때 다시 매도해 출금하는 과정이 전형적인 온·오프램프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이 경로가 막히거나 느려질 수 있어, 더 안전하고 빠른 온·오프램프를 제공하는 기업이 주목받습니다.
Q.
Kast·Cryptio·Zcash 관련 투자 소식이 의미하는 ‘투자 우선순위 변화’는 뭔가요?
Kast는 스테이블코인을 애플페이 같은 привыч한 결제 채널로 연결해 “일상 사용성”을 키우고, Cryptio는 기업의 회계·감사·규제 대응을 돕는 “백오피스 신뢰”를 강화합니다. Zcash는 프라이버시 기술을 기반으로 상호운용성과 UX를 개선하려 합니다. 즉, 단기 유행형 토큰보다 결제·규제·운영·인프라처럼 크립토를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영역’으로 투자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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