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다. 4분기 흑자 전환 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장 초반 6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70만6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1만8000원(2.65%) 오른 수준이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1분기 매출 3조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을 큰 폭으로 줄이며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SDI는 2025년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중대형 전지와 ESS가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유럽 전기차 전환에 따른 헝가리 라인 가동률 상승, 북미 배터리 수출 확대, 소형 전지 재고 정상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2분기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아이오닉3, EV2 등에 P6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이 시작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 부문 성장세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말까지 북미 29GWh를 포함해 총 42GWh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미 ESS 물량은 2028년까지 대부분 수주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도 올해 359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소형 전지 부문도 개선 흐름이 감지된다.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전문가용 전동공구 판매가 늘면서 재고가 기존 15개월 수준에서 6개월 수준으로 낮아졌다. 재고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4분기 9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연간 기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실적 회복 속도를 두고는 다소 엇갈린 시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