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5일부터 상장법인 내부자 거래 알림 서비스인 케이-아이타스를 전면 개편해 가동하면서, 상장사들이 임원 등 내부자의 자사주 매매를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케이-아이타스는 상장법인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고팔 때 거래소가 해당 매매 내역을 회사 측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상장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내부자의 주식 거래가 회사 내부 규정이나 시장 질서를 해칠 소지가 없는지 적시에 살펴볼 수 있다. 이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종 같은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막기 위한 내부통제 수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이고 관리 기능을 세분화한 데 있다. 우선 내부자 셀프 등록 기능이 도입돼 상장법인이 관련 인원을 일일이 등록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내부자의 직위에 따라 맞춤형 알림을 제공하고, 증권 계좌번호 자동 변환 서비스도 추가해 실제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도록 했다. 거래소가 단순히 정보를 통보하는 수준을 넘어 상장사의 관리 체계를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손질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2018년 7월 시작된 뒤 이용 범위가 꾸준히 넓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가입 상장사는 615개사, 등록된 내부자는 1만2천640명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내부통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내부자 거래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참여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자율적인 준법 관리와 사전 예방 체계가 중요해진 흐름도 이런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과 홍보를 이어가며 상장법인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후 적발 중심의 감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이 내부 단계에서 이상 거래를 걸러낼 수 있도록 기반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상장사들의 내부자 거래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