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026년 6월 16일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BNK자산운용이 내놓은 상장지수펀드(ETF) 3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산업 테마에 초점을 맞춘 주식형 상품과 만기가 비교적 분명한 채권형 상품이 함께 시장에 들어오면서, 투자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이번에 상장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우주항공밸류체인’은 국내 우주산업 관련 기업 가운데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회사를 중심으로 편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패시브 상품은 특정 지수나 기준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다만 단순히 업종만 보고 담는 것이 아니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2천억원 미만이거나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미만인 종목 등은 제외한다. 규모가 지나치게 작거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종목은 빼서, 유동성과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는 해외 테마형 상품이다. 미국에 상장된 우주 발사 서비스 기업은 물론 반도체, 에너지, 위성통신 등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최근 우주산업은 단순 발사체 사업을 넘어 데이터 처리, 통신망, 전력 공급 같은 기반 산업까지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상품은 이런 확장된 생태계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이들 2개 ETF는 1좌당 가격이 각각 1만원이다.
BNK자산운용의 ‘BNK 27-12 특수채(AAA이상)액티브’는 주식이 아니라 채권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2027년 12월 만기 도래 채권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AAA 이상 특수채 등에 투자한다. 특수채는 공공기관이나 특수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반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액티브 상품은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운용사가 편입 비중과 종목을 조정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 상품의 1좌당 가격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상장은 성장 기대가 큰 우주·인프라 테마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우량 채권 수요를 함께 겨냥한 구성이 특징이다.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공격적인 산업 투자와 방어적인 채권 투자를 동시에 찾는 수요가 커질 수 있는데,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상품군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특정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반영한 테마형 ETF와 만기·신용등급을 앞세운 채권형 ETF가 함께 늘어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