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초창기 행보가 왜 의미 있었는지, 내부에서 지켜본 인물이 ‘기관 중심 전략’에 답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반(反)기관 정서에서 제도권 협력으로 이동한 지금, 리플의 초기 방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초기 멤버였던 앤서니 랄프스(Anthony Ralphs)는 최근 리플이 처음부터 금융기관을 겨냥한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노바 모더스(Nova Modus) 설립자인 그는 당시 리플이 1970년대식 구식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실제 플랫폼’을 만들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랄프스는 “순수하게 분산된 네트워크를 새로 만든다면 암호화폐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리플의 접근 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이 은행을 무너뜨리는 대신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결’과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17년 ICO 붐이 한창일 때도 리플은 다른 문법으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업계는 투기 열풍과 비기관적 분위기가 강했지만, 리플은 XRP 원장(XRP Ledger)에서 ICO를 추진하지 않고 기관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랄프스는 “리플이 결국 업계가 어디로 갈지 매우 정확하게 봤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대응과 기관 채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 이후 제도권 자금 유입이 본격화됐고, 여러 프로젝트들도 은행·결제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결국 이번 발언은 리플의 초기 선택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시장이 뒤늦게 따라간 방향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업계가 다시 ‘제도권 수용’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리플의 기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사례로 읽히고 있다.
🔎 시장 해석
리플은 초창기부터 반(反)기관 흐름과 달리 금융기관과의 협력 전략을 선택하며 차별화됐다.
현재 시장이 제도권 편입과 기관 자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당시 전략이 선견지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ETF 승인 등으로 기관 중심 시장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 전략 포인트
단기 투기보다 ‘실제 문제 해결(국제 송금·결제)’에 집중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기존 금융을 대체하기보다 연결·개선하는 접근이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확장성을 확보했다.
기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인프라 전략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채택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 용어정리
기관 전략: 은행·금융사 등 기존 제도권과 협력해 서비스 확장을 추구하는 접근 방식
XRP 레저: 리플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ICO: 프로젝트가 자체 토큰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2017년 붐 형성)
제도권 편입: 규제 체계 안에서 기관 투자자와 함께 시장이 성장하는 흐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