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프라하 2026 행사에서 마이클 세일러가 ‘mNAV’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거의 7분을 쏟았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이해보다 혼란에 가까웠다. 스트레티지(Strategy) 공식 홈페이지가 스스로 ‘mNAV’ 1.18배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해당 지표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다시 커졌다.
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세일러는 이번 주 BTC 프라하 2026 무대에서 ‘multiple-to-Net Asset Value’의 뜻을 풀어냈다. 하지만 설명은 장황했고, 클립은 온라인에서 엇나간 이유로 화제가 됐다. 질문을 던진 이는 상장 비트코인 보유기업 트웬티 원의 잭 몰러스였고, 둘 다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을 이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문제의 핵심은 애초에 ‘NAV’ 자체가 엄밀한 금융 용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부채와 지급의무를 안은 기업은 전통적 의미의 순자산가치가 없는데도,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BTC) 보유액을 사실상 NAV처럼 부르며 기업가치를 비교해왔다. 스트레티지 기준으로는 약 529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가치는 약 621억달러로 제시된다. 단순 계산상 1.18배가 나오지만, 이 숫자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세일러는 무대에서 mNAV를 정의하며 시가총액에 순부채와 우선주 가치를 반영하고, 비트코인 가치로 나눈 뒤 각종 공시와 주석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복잡한 정의가 오히려 숫자 자체를 가린다는 점이다. 단순 mNAV, 즉 시가총액을 보유 코인 가치로 나눈 배수는 한때 2~4배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1배 아래로 내려갔다. 보다 낙관적인 기업가치 기준 mNAV도 1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친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트레티지의 공시에는 이 지표가 전통 금융에서 말하는 ‘순자산가치’와는 같지 않다고 적혀 있다. 사실상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mNAV’가 이름과 달리 NAV가 아니라는 셈이다. 세일러식 설명이 길어질수록 시장이 보는 건 더 단순해진다. 스트레티지는 8,45256BTC를 보유하고 있지만 취득원가는 약 640억달러에 달해, 미실현 손실만 약 90억달러로 추산된다. 주가 MSTR도 연초 대비 24%,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70% 하락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의 가치평가가 여전히 복잡한 언어 위에 세워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mNAV’가 1.18배인지, 1배 아래로 떨어질지보다 중요한 것은 이 배수가 시장의 신뢰를 얼마나 설명해주느냐는 점이다. 지금처럼 정의가 길고 숫자가 약해질수록, 투자자들은 오히려 더 단순한 현금흐름과 보유자산에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가 사용하는 mNAV는 ‘기업가치 대비 보유 비트코인 가치’라는 단순한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의가 일관되지 않아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전통 금융의 NAV와 달리 회계적 기준이 없고, 부채·우선주·공시 조정 등이 뒤섞이며 숫자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mNAV가 1배 근처로 낮아지면서, 시장은 더 이상 ‘비트코인 프리미엄 기업’ 서사를 강하게 인정하지 않는 흐름을 보인다.
💡 전략 포인트
mNAV 같은 추상 지표보다 ‘보유 자산 가치 대비 실제 수익·손실’과 현금흐름을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mNAV가 1배 이하로 하락하는 구간은 시장 신뢰 약화 구간으로 해석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 필요.
비트코인 보유 기업 투자 시, 매입 단가·부채 구조·주식 희석 가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 용어정리
mNAV: 기업가치(또는 시가총액)를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로 나눈 비율. 업계에서 자의적으로 변형됨.
NAV: 펀드에서 자산-부채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순자산가치, 기업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음.
엔터프라이즈 밸류(EV): 시가총액에 순부채 등을 더한 기업 실제 가치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