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50억달러 주문 몰린 스페이스X IPO…월가 자금 이동 가속
블랙록이 스페이스X IPO에 최소 50억달러 주문을 넣으면서 기관·개인 수요가 몰렸고, 미국 증시 자금 흐름이 기술주에서 신규 상장주와 ETF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미국 주식 자금 이탈과 5월 PPI 상승으로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졌으며, 스페이스X 상장이 물가·금리·대형 기술주 자금 이동과 맞물린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블랙록(BlackRock)이 스페이스X IPO에 최소 5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 최대급 기업공개로 꼽히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미국 증시와 기술주 전반의 자금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진행되는 가격 책정 이전부터 대형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 ‘SPCX’로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제시됐다. 오펜하이머와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상장 하루 전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각각 목표주가 190달러, 165달러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에 대한 ‘FOMO’가 커지는 반면, 기존 대형 기술주에는 차익실현이 번지는 모습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오라클은 전날까지 합쳐 시가총액 2000억달러가 증발했고, S&P500은 큰 흔들림이 없지만 기술주 쏠림 자금이 빠르게 재배치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는 자금 이탈도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미국 주식에서 139억달러를 빼냈고, 개별 종목에서는 142억달러가 빠져 2008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술주 순매도만 108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1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고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위험자산 안에서도 선택적 매매가 뚜렷해진 셈이다.
여기에 미국 도매물가도 변수로 떠올랐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5%로 예상치 6.4%를 웃돌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지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실제로는 물가와 금리, 그리고 대형 기술주에서 빠져나오는 자금의 방향이 더 큰 시장 축을 형성하고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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