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 시즈믹(PLSDF)이 최근 실적 변동성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전략을 동시에 드러내며 캐나다 에너지 데이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펄스 시즈믹(PLSDF)은 서부 캐나다 퇴적분지(WCSB)를 중심으로 2D·3D 지진 데이터 라이선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캐나다 최대 규모의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190만 달러(약 27억 3,000만 원), 순손실 140만 달러(약 20억 2,000만 원), EBITDA -1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급격한 실적 둔화를 나타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매출이 2,280만 달러(약 328억 3,000만 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라이선스 매출의 ‘변동성’이 다시 부각된 셈이다.
다만 회사는 배당 정책에서는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펄스 시즈믹은 분기 배당금을 7% 인상한 주당 0.01875달러로 결정했으며, 총 지급액은 약 95만 1,000달러(약 13억 7,000만 원) 규모다. 배당은 2026년 5월 26일 지급된다. 이는 현금 흐름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회사는 과거에도 특별 배당과 정기 배당을 병행하며 적극적인 ‘자본 배분 전략’을 펼쳐왔다.
2025년 실적은 이 같은 전략의 기반을 보여준다. 해당 연도 매출은 5,110만 달러(약 735억 8,000만 원), 순이익은 2,310만 달러(약 332억 6,000만 원)를 기록했다. EBITDA는 4,080만 달러(약 587억 5,000만 원)에 달했고, 주주 잉여현금흐름도 3,160만 달러(약 455억 원)을 창출했다. 특히 약 6,000만 달러(약 86억 4,000만 원) 규모의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총 2,400만 달러(약 345억 6,000만 원)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같은 해 2분기에는 1,350만 달러(약 194억 4,000만 원) 규모의 대형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며 실적 급등을 견인했다. 데이터 판매는 특정 분기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어 분기별 실적 ‘쏠림 현상’이 빈번하다는 점도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단기 변동성은 키우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마진 사업 특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의 또 다른 축인 자사주 매입도 계속된다. 펄스 시즈믹은 토론토증권거래소(TSX)로부터 최대 275만 8,077주(유통주식의 10%)를 매입할 수 있는 신규 정상 발행자 매입 프로그램(NCIB) 승인을 받았다. 매입된 주식은 전량 소각되며, 자동주식매입계획(ASPP)을 통해 블랙아웃 기간에도 매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2026년 1분기에는 실제 매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펄스 시즈믹의 실적을 해석할 때 서부 캐나다 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토지 임대 입찰, 시추 활동, 원자재 가격, 그리고 인수합병(M&A) 및 인프라 투자 등이 지진 데이터 수요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펄스 시즈믹의 실적은 단기적으로는 불규칙하지만, 데이터 라이브러리 기반 사업 모델 덕분에 장기 수익성은 매우 높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펄스 시즈믹(PLSDF)은 ‘지진 데이터 라이선싱’이라는 틈새 시장에서 고수익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 매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단기 실적 변동성 속에서도 자본 배분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와 투자 매력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