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사 애그리포스 그로잉 시스템(AgriFORCE Growing Systems)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장 초반 200% 넘게 급등했다. 회사가 아발란체(AVAX) 기반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애그리포스는 AVAX 중심의 자산 운용 전략을 공식화하고, 사명을 AVAX 원(AVAX One)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5억 5,000만 달러(약 7,64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아발란체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애그리포스는 추가적으로 향후 7억 달러(약 9,730억 원)에 달하는 AVAX 토큰을 보유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또 디지털 자산 운용을 넘어 핀테크 기업을 인수해 아발란체 생태계에 통합하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이로써 기존 농업 기술 중심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영역으로의 급격한 전환을 시도하는 셈이다.
자금 조달은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3억 달러(약 4,170억 원) 규모의 상장기업 사모투자(PIPE) 계약이 추진 중이며, 이는 주주 승인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 규모의 지분 연계 금융 상품 발행이 추가로 계획됐다.
이번 펀딩에는 하이브마인드 캐피털(Hivemind Capital)이 주도적 역할을 맡았으며, 이를 포함해 50개 이상의 기관 및 크립토 전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에는 ParaFi,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크라켄(Kraken), 빅브레인 홀딩스(Big Brain Holdings), 팔콘X(FalconX) 등 업계 유명 투자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기존 사업 모델을 과감히 버리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운용사로 변신을 선언한 AVAX 원의 행보가 향후 아발란체(AVAX) 생태계 확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