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와 관련한 이사회 승인 절차도 조만간 열릴 계획이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품으며 디지털 금융 확대 및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검색엔진이자 다양한 IC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의 구글’로 불리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핀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노리고 있다. 인수 주체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로,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는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 거래량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로,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 인프라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의 핵심은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다. 조선일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네이버가 두나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이 큰 기존 코인들과 달리 가격이 안정돼 있어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력과 두나무의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차세대 블록체인 금융 솔루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블록체인과 전자지갑, 디지털 화폐 기술을 중심으로 포스트페이먼트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의 이번 결단은 단순한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두나무나 네이버 측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는 다수 보도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