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가 딜로이트(Deloitte)의 첫 공식 감사를 통과하며 규제 신뢰성과 시장 신뢰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업계 대표 회계법인 딜로이트앤터치 LLP에 의해 인증된 이 보고서는 RLUSD 준비금이 7억 7,360만 달러(약 1조 741억 원)에 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론칭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으로서 RLUSD의 빠른 성장세는 업계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스탠더드커스터디(Standard Custody)의 최고경영자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는 X(前 트위터)를 통해 RLUSD의 감사 보고서를 공유하며 "규제 준수와 투명성을 모두 갖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RLUSD가 과거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무너졌던 이유인 규제 미비 문제를 철저히 회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금융 신뢰 구축이 Ripple의 본질”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최근 RLUSD는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비트(Bybit)에 상장되며 거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사용자의 접근성과 거래 범위를 확장하려는 리플의 전략적 결정 중 하나다. 특히 RLUSD는 미 달러에 가치를 고정시킨 스테이블코인으로, 테더(USDT)와 USD코인(USDC) 같은 선두 주자들과의 직접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기관 자금도 RLUSD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BlackRock)과 반에크(VanEck)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은 RLUSD를 각각 스테이블코인 오프램프와 토큰 보유 수단으로 채택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 대상 머니마켓펀드 최초의 레포 거래에 RLUSD가 활용된 점은 전통 금융과 크립토 사이의 다리 역할을 RLUSD가 해내고 있음을 방증한다.
리플은 아프리카 송금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 중이다. 치퍼캐시(Chipper Cash), VALR, 옐로우카드(Yellow Card) 등과 협력해 RLUSD를 이용한 실시간, 저수수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아프리카 내 디지털화폐 수요 증가에 따라, RLUSD는 송금용 스테이블코인으로서 급속히 입지를 넓혀 가는 중이다.
종합적으로 RLUSD는 규제 투명성을 기반으로 거래소 상장, 기관 채택, 글로벌 확산까지 착실히 단계를 밟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금융의 대안적 결제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RLUSD가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