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Web3 보안 기업 CertiK이 9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기간 중 ‘CertiK Espresso @KBW – Compliance Insights Workshop’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토큰포스트와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컴플라이언스와 보안을 중심 주제로 삼아 한국과 해외의 Web3 업계 전문가, 기업 경영진,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Web3의 미래 트렌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행사는 CertiK의 Kang Li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기조 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Pioneering a Secure Web3 Future(안전한 Web3 미래 개척)’을 주제로, Web3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보안 솔루션 구축 경험을 소개하고, 특히 스테이블코인 감사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강조했다.
Kang Li 박사는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는 프로젝트의 성장과 성숙 과정 전반에 걸쳐 핵심적 기반”이라고 설명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과정에 있어 비즈니스 설계→기반 구축→라이선스 획득의 3단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테이블코인 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블록체인 △자산 △운영 등 세 가지로 구분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CertiK의 기술적 해법을 소개했다.
자산 리스크와 관련해 그는 “준비금 증명, 투명성, 표준화, 감사 주기가 핵심”이라며, CertiK은 준비 자산에 대한 정기적 감사와 공개를 지원하고 유통량과 일치 여부를 보장해 운영상 불완전에서 비롯될 수 있는 신뢰 위기를 예방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스테이블코인 컴플라이언스에서 정형 검증(Formal Verification)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규제 심사는 인적 평가에 의존하지만, 정형 검증은 수학적 논리를 통해 규제 요건 충족 여부를 증명할 수 있다”며 “이러한 수학적 엄밀성은 현재 규제 기관이 주목하는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파이어사이드 토크에서는 Decent 법률사무소 진현수 변호사가 한국 Web3 규제의 특수성과 현지 해석을 공유했다. 그는 “거래소, 재단, 게임사 등 주체별로 적용 규제가 상이하고, 규제당국의 기대와 실제 집행 간 간극이 커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3년 내 Web3 규제가 세분화되고, 스테이블코인 제도도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오프쇼어 구조에서 온쇼어 법인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열린 패널 토론에는 KAIA, United Games, GSR.IO, Ava Labs, ChainGPT, BISONAI 등이 참여해 Web3 게임, DeFi, RWA, AI-블록체인 융합 등 주제를 다뤘다. United Games는 Web3 게임 업계가 토큰 의존 구조로 인해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를 지적했고, KAIA는 자산 연동과 사용자 진입장벽 완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크로스체인 보안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DeFi와 AI 융합 관련해 Ava Labs는 감정 분석 기반 전략 실행 사례를 소개하며, 동시에 블랙박스 알고리즘의 불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GSR.IO는 데이터 감사 가능성과 온체인 기반 의사결정 로직 구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WA(Real World Asset) 분야에서는 소매 투자자에게 여전히 라이선스와 커스터디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이 지적됐으며, Avalanche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례를 소개하며 유동성 강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패널 토론의 공통된 결론은 ‘보안(Security)’이었다. 게임 자산 연동, AI 기반 거래, RWA 컴플라이언스 등 모든 혁신 영역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는 한국 Web3 산업이 성숙기로 진입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어 위믹스 재단 김석환 대표는 ‘Korean Compliance: Community Matters’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으로 단일 언어, 교육 수준, 경쟁적 사회 분위기 등을 꼽았으며, 이러한 환경이 기술 수용성이 높은 사용자층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강력한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가 정책 형성과 사회적 여론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Web3 분야에서는 커뮤니티의 문제 제기가 곧 규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커뮤니티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한국 시장 진출의 핵심”이라며, 위믹스는 실제 서비스 전략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rtiK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WEMIX, KAIA 등 로컬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한국 지사 기능 강화, 기술·컴플라이언스 인재 채용 등 ‘현지화’와 ‘전문화’를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을 한국 시장에 맞게 제공하고, 시장 밀착형 보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9월 24일 ‘Meet CertiK @KBW – Brunch Cafe’ 행사는 전문가와 커뮤니티 간 비공식적 교류의 장으로, CertiK의 ‘공명 전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다. CertiK은 단순 기술 파트너를 넘어, 한국 Web3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