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Web3 토큰화 시대, 도메인 시장은 '아날로그 덫'에 갇혔다

프로필
민태윤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전통 도메인 시장이 유동성과 거래 효율성 부족으로 Web3 네이밍 시스템에 주도권을 넘길 위기에 처했다. 토큰화 기술이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Web3 토큰화 시대, 도메인 시장은 '아날로그 덫'에 갇혔다 / TokenPost.ai

Web3 토큰화 시대, 도메인 시장은 '아날로그 덫'에 갇혔다 / TokenPost.ai

수백조 원 규모의 현실 자산 토큰화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도메인 산업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비효율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서 유동성을 확보한 Web3 기반 거래 모델이 도입되는 반면, 도메인 거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구시대적 유통 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기존 도메인 산업이 Web3 네이밍 시스템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미국 맨해튼의 아파트를 수분 안에 매입할 수 있는 토큰화 부동산 플랫폼이 운영되는 반면, ‘organic.shop’ 같은 프리미엄 도메인은 수개월 동안 구매자조차 찾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도메인은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이지만, 여전히 수익화와 거래 측면에서 웹2의 물리적 제약에 묶인 상태다. 이는 3억 6,000만 개 이상 등록된 도메인을 관리하고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시장을 유지하는 업계 입장에선 치명적인 구조적 모순이다.

시장 중심이 급격히 Web3로 이동하면서, 도메인 거래 생태계가 처한 현실은 더욱 도드라진다. 미국에서만 70억 달러(약 9,730억 원)를 넘어선 토큰화 국채 자산은 스마트 계약 기반의 즉시 유동성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반해 현재 도메인 매각에는 중개 수수료만 15~30%에 달하며, 거래 완료까지 최소 3~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1% 미만인 토큰화 자산 시장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유동성 부족은 단순한 거래 지연 문제를 넘어, 디지털 부동산의 가치 실현 자체를 막고 있다. 예를 들어, ‘Voice.com’은 2019년 무려 3,000만 달러(약 417억 원)에 팔렸으나, 이 거래 역시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성사됐다. 더욱이 분할 투자 접근이 불가능해 소수 고자산층에만 기회가 집중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반면 Web3 네이밍 시스템은 자동화된 블록체인 거래와 소유권 분산화를 기반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메인을 NFT로 전환해 ICANN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실시간 유통이 가능하게 하는 토큰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도메인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서로 다른 메인넷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확장하며,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통해 공동관리와 개발 방향 결정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블록체인 기반의 실물자산 거래 모델들이 이미 법적 인프라를 확보한 점을 감안할 때, 도메인 분야의 규제 진입 장벽은 오히려 더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선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Web3 환경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기반 도메인 프로젝트인 ENS는 기존 도메인 시스템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금 또한 점점 분산 소유 가능한 디지털 자산 쪽으로 이동 중이다. 초기에 토큰화 방식을 도입한 도메인 등록업체는 이 과정에서 플랫폼·재고·트레이더 삼중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장기 지배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결국 도메인 산업이 진화하지 않으면 마지막까지 웹2 시대에 남겨질 자산 클래스로 전락하게 된다. 반대로, 이 전환을 먼저 수용하는 기업은 거래 속도와 유동성, 자산 활용 범위를 모두 확장하며 차세대 인터넷 경제 속 핵심 인프라 역할을 차지할 수 있다. 인터넷 주소 체계를 만들어 온 도메인 산업이 진정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그 전환점은 멀지 않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