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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공룡도 견줄 수 없는 핀테크의 민첩함…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미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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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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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소매업체들이 핀테크 기술력에 밀려 자체 시스템 대신 협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등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부상 중이다.

 소매공룡도 견줄 수 없는 핀테크의 민첩함…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미래 이끈다 / TokenPost.ai

소매공룡도 견줄 수 없는 핀테크의 민첩함…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미래 이끈다 / TokenPost.ai

한때 대형 소매업체들은 자체 핀테크 조직을 신설해 결제 시스템을 직접 만들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충분한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등에 업은 이들은 외부 기술 파트너 없이도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규모의 논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거대한 몸집은 역설적으로 발목을 잡는다. 사내 아이디어는 복잡한 법적 검토와 규제 승인을 거쳐야 하며, 주주들은 단기 수익을 최우선으로 요구해 실험적 시도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이 사이 스타트업들은 화이트라벨 결제 솔루션, 지역 맞춤 대출,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을 과감하게 테스트하며 매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024년에도 246억 달러(약 34조 1,940억 원) 규모의 소매업체 간 인수를 반독점 문제로 막은 사례처럼, 대형 기업의 모든 움직임은 규제 당국과의 줄다리기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거대한 자본력은 혁신의 무기가 아니라 족쇄가 되어버린 셈이다.

이에 비해 핀테크 기업은 기민하다. 이들은 기술을 단순한 지원 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그 자체로 바라보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API, 마이크로서비스 등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설계한다. 규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의사결정 구조가 간결한 덕에 출시와 테스트, 수정까지의 주기가 빠르다. 이들이야말로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기준을 정립해가고 있다.

최근 월마트와 쉬인(Shein)의 사례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월마트는 2025년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사를 새롭게 교체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존 기업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핀테크가 소비자 니즈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쉬인도 2024년 멕시코 핀테크 ‘스토리(Stori)’와 함께 공동 브랜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자체 구축 대신 현지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라 판단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행보는 대기업들이 ‘핀테크를 견제’하고자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들과 핵심 상품을 공동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BNPL이나 신용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정한 격전지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다. 토큰화된 결제, 온체인 정산 시스템, 디지털 포인트 및 로열티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규제 준수와 온체인 솔루션 구축 비용 등 장벽은 높지만, 핀테크들은 이미 이 미래를 실현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서클(Circle)의 USDC가 있다. USDC는 다양한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되며 스테이블코인을 전통 결제수단화하는 데 일조했다. 이와 동시에 여러 신생 스타트업들은 스테이블코인 연계 결제 API를 출시, 기업이 별도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도 암호화폐 결제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시점에서 소매업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명확하다. 독자적 대응을 고수한다면, 다시 규제의 덫과 내부 검토 절차에 발목을 잡힐 것이고, 결국 더 빠르게 움직이는 핀테크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반면 협력한다면, 핀테크는 기술을, 소매업체는 확산력을 제공하며 수천만 명에게 도달할 수 있는 혁신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은 ‘규모는 있지만 혁신은 없는’ 기업들이 한계에 부딪히는 시기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고, 이를 받아들이느냐 외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글: 비탈리 쉬튀르킨(Vitaliy Shtyrkin), B2BINPAY 최고제품책임자(CPO)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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