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년 이상 만기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며 자금 운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만기 2년 이상의 정기예금 잔액은 약 52조9천860억 원으로 전년보다 7조7천128억 원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러한 감소는 최근 투자 기회가 다양해지면서 더 이상 자금을 장기간 묶어두기 꺼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의 다양한 투자 기회가 등장하면서 자금을 장기 예금에 묶어두는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작년 1년 미만 정기예금과 1년 이상∼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각각 증가하여 시장 안에서 자금의 단기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는 자산가격 상승세 속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긴 만기의 금융 상품보다 더 유동적인 수익 증권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 역시 장기 금리 지불의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단기 예금을 선호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은행들은 더욱 신중하게 장기 예금을 유치하고 있으며, 결국 이러한 시장 움직임이 단기 자금 운용의 증가로 이어졌다. 문제는 이러한 자금 흐름이 주식과 부동산 등 다른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투자 자금이 빠르게 이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지, 혹은 다른 변수들이 등장해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