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업체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이 솔라나(SOL)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유통에 돌입할 예정인 이 스테이블코인의 이름은 ‘미국 달러 결제 토큰’(USDPT)으로,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구조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유니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암호화폐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의 고객을 보유한 웨스턴유니언은 “이번 스테이블코인이 자사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 송금 및 결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유니언은 1861년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전신망을 완공했던 유서 깊은 통신회사로, 이후 송금 중심 글로벌 금융사로 탈바꿈하며 전통 금융 인프라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이러한 기업의 암호화폐 진입은 업계 전반에 상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로 최근 기업 및 개발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웨스턴유니언처럼 글로벌 범위에서 대규모 결제가 핵심인 사업자에게 솔라나는 최적의 기술 인프라로 간주된다.
웨스턴유니언 CEO인 데빈 맥그라나한(Devin McGranahan)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라며,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향한 진입은 웨스턴유니언의 다음 성장 단계”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웨스턴유니언의 이번 행보를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웨스턴유니언의 사례가 또 다른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웨스턴유니언은 아직 USDPT의 정확한 발행 시점이나 규제 관련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미 규제기관과의 신중한 설계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향후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과도 밀접한 연계가 기대된다.
이번 소식은 스테이블코인 발전과 솔라나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웨스턴유니언의 스테이블코인이 실사용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결제 패러다임은 한층 암호화폐 친화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