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000개에 달하는 리플(XRP), 약 1,050만 달러(약 143억 원) 규모가 에스크로(escrow, 조건부 보관) 상태로 전환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유통량이 줄어드는 이 같은 전송은 시장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송은 단순한 투자자 지갑 이동이 아닌, 플레어(Flare) 네트워크의 '코어 볼트(Core Vault)' 주소로 확인됐다. 해당 주소는 이미 1,570,000,000 XRP(약 56,00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소로, 이번 조치가 단순한 보관이 아닌 생태계 내 거버넌스나 담보 활용을 위한 정교한 운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에스크로란 일정 수량의 자산을 특정 조건하에 동결시키는 방식으로, XRP의 경우 350억 개 이상이 이 방식으로 XRP 레저 내에서 보관 중이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3%에 해당하며, 리플이 시장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한 핵심 구조이다.
이번 전송을 확인한 크립토 추적 계정 'XRPwallets'는 “락업된 XRP는 단순히 유통에서 빠진 동결 코인이 아니라, 보유 주체가 바뀌거나 협정에 따라 이동될 수 있는 금융 도구”라고 분석했다. 이는 에스크로 물량이 단일 기업뿐 아니라 생태계 내 다양한 기관들이 관리하고 재배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코멘트: 이번 조치는 비록 숫자로 보면 리플 생태계 내 큰 비중은 아니지만, XRP 공급 구조의 중요성과 그 복잡성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이다. 유통량 자체보다도 이러한 에스크로 방식의 코인 운영 방식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향후 가격 흐름에도 변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