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가 창업 7년 만에 문을 닫는다. 메인 기여자들이 직접 운영 중단을 밝히면서, 암호화폐 데이터 산업의 수익성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댑레이더 공동 창업자인 스키르만타스 야누슈카스와 드라고스 두니카는 현지시간 29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규모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현재 환경에서는 재정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며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며칠 내로 디앱과 블록체인에 대한 추적 기능을 중단하며 점진적인 서비스 종료에 들어간다.
댑레이더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디앱 생태계의 성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NFT, 디파이(DeFi), 게임 등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초창기에는 이더리움(ETH), 트론(TRX), EOS 등 주요 플랫폼 기반 디앱의 트래픽과 사용자 수 등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제시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디앱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데이터 분석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사업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며 점차 운영 압박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이저 VC들의 후속 투자가 줄고, 광고 및 프리미엄 분석 서비스 수요 역시 감소하면서 수익원 확보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결정은 디앱 생태계뿐 아니라 블록체인 빅데이터 산업 전반에도 시사점을 남긴다.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은 커지지만,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갖추는 일은 여전한 도전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