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대표 리처드 텅)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 ‘BUIDL’을 자사의 장외 담보 인프라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시큐어리타이즈(Securitize)를 통해 작년 3월에 발행된 ‘BUIDL’은 블랙록이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첫 선을 보인 토큰화 펀드로,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 등의 실물 자산에 투자해 토큰 보유자에게 수익을 배당하는 기관 전용 머니마켓펀드다.
이번 담보물 승인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BUIDL 토큰을 제3자 수탁기관에 보관한 상태에서도 바이낸스에서 지급받는 거래소 신용(on-exchange credit)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각 기관 투자자들은 수탁 안정성과 거래소 유동성이 결합되어 보다 효율적인 자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낸스의 ‘뱅킹 트라이파티(Banking Triparty)’ 솔루션은 전통 금융의 담보 관리 구조를 반영해 설계되었다. 법정 화폐나 국채와 같은 담보 자산을 제3자 은행에 온전히 보관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록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책임자 로비 미치닉은 "BUIDL이 주요 디지털 시장 인프라에서 담보로 활용될 수 있게 되면서, 전통 금융의 핵심 요소가 온체인 금융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BUIDL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이더리움에서 BNB 체인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BNB 체인 사업개발 책임자 사라 송(Sarah Song)은 “BNB 체인은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됐다”며, “BUIDL은 실물자산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 전환해, 온체인에서 완전히 새로운 투자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투명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 인프라 구축 및 규제 준수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향후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실용성과 규제 친화성을 갖춘 차세대 디지털 금융 솔루션 제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캐서린 첸, 바이낸스 VIP 및 기관사업 부문 대표는 “그동안 기관 고객들은 담보로 기반으로 이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안정적 자산을 필요로 해왔다”며 “이번에 BUIDL이 담보 시스템에 추가되면서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기관들이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충족하며 운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