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정부가 자국 금융 시스템에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기로 했다. 고물가와 경제 불안 속에서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를 현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호세 가브리엘 에스피노사 경제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통제할 수 없다면, 이를 인정하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이를 예금계좌나 대출상품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볼리비아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의 높은 화폐 인플레이션이 있다. 볼리비아는 자국 통화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일부 국민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가치 저장과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작아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금융망 접근이 어려운 국가일수록 암호화폐 수용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 단위에서 암호화폐 채택 경쟁이 일종의 '게임이론'에 따라 전개된다고 분석한다. 한 국가가 먼저 제도화에 나서 시장 주도권을 쥐면, 뒤처진 국가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지기 때문에 너도나도 법제화를 서두르게 된다는 것이다.

볼리비아는 현재 90억 달러(약 1조 3,191억 원) 규모의 다자간 개발금융 유치를 추진 중인데, 암호화폐 수용은 향후 글로벌 투자 환경과의 정합성 측면에서도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볼리비아의 암호화폐 제도화는 신흥국 중심의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보여준다. 기존 통화 신뢰가 낮은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금융 포용이 실현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 고인플레이션 국가 접근 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주요 변수로 작용

- 개발도상국 중심 암호화폐 수용은 글로벌 정책 확산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특정 자산(주로 미국 달러)에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 대표적으로 USDT, USDC가 있음.

게임이론(FOMO): 한 국가가 암호화폐를 먼저 채택할 경우, 타국들이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빠르게 따라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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