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복잡한 옵션 수익 전략을 온체인으로 구현한 토큰화 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럽 주요 은행인 프랑스 BPCE 그룹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화하면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융합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위즈덤트리가 출시한 ‘Equity Premium Income 디지털 펀드’는 미국 대형주를 기반으로 한 ‘볼로스 US 라지캡 타깃 2.5% 풋라이트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는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풋 옵션 매도 전략’으로, 기존 전통 자산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위즈덤트리 디지털 담당 책임자 윌 펙은 “이번 상품은 온체인에서 옵션 전략을 거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디지털 자산 영역 확장 의지를 밝혔다.

이로써 위즈덤트리는 총 15개 토큰화 펀드를 운영하게 됐으며, 이 가운데 ‘국채 머니마켓 펀드’는 7억 3,000만 달러(약 1조 781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 중인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프랑스 2위 은행 그룹인 BPCE도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현지 매체 더빅웨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주초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USDC 등의 거래가 '방크 뽀퓔레(Banque Populaire)'와 '캐스 데파르뉴(Caisse d’Épargne)' 등 주요 모바일 앱 내에서 가능해진다.

1차 도입은 방크 뽀퓔레 일드프랑스 및 캐스 데파르뉴 프로방스-알프스-코트다쥐르 등 4개 지역 은행을 통해 약 2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2026년까지 나머지 25개 지역은행으로 확장해, 최종적으로는 자사 1,200만 여명에 달하는 전체 소매 고객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BPCE 관계자는 “초기 도입 성과를 모니터링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수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자산운용사와 대형 은행이 잇따라 암호화폐 서비스에 진입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상품의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즈덤트리 사례처럼 전통 금융 전략이 온체인으로 이전되는 흐름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전략적 전환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