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규정이 야기한 내부 갈등…ZEC 가격 16% 급락
지캐시(ZEC) 개발 조직 간의 분열이 본격화됐다. 핵심 개발 주체였던 일렉트릭코인컴퍼니(ECC)와 이를 관리하던 비영리 단체 부트스트랩(Bootstrap)의 균열이 공개되면서, ZEC 가격은 한때 16%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휘청였다.
이번 사태는 블록체인 특유의 ‘분산 거버넌스’와 미국 내 비영리법인의 규정이 충돌하며 표면화됐다. 부트스트랩은 지난 2020년부터 ECC를 비영리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해 왔지만, 최근 ZEC 생태계의 핵심 지갑 서비스인 ‘자시(Zashi)’ 관련 논의에서 내부 합의에 실패하며 갈등이 폭발했다.
비영리 조직의 법적 제한…'자시' 사태의 원인
부트스트랩 이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자시 프로젝트를 외부에서 투자받아 민간 기업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 비영리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거래 조건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적 재산권이나 자산 처분 절차, 기부자의 권리 등에서 법률적 제한을 받았으며, 이는 심각한 소송 위험 또는 규제 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부트스트랩 이사 자키 마니안(Zaki Manian)은 “조직 내부의 시급성과 선의만으로 비영리 의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번 충돌이 ZEC 생태계 전체의 법적 안정성을 고려한 결단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해 ECC의 핵심 개발자들은 지난 7일 전원 사임했으며, 새로운 독립 개발 조직 설립을 예고했다. ECC 최고경영자 조슈아 스와이하트(Joshua Swihart)는 “이사회가 고용 조건을 무리하게 변경했고, 이는 ‘건설적인 해고’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ZEC 가격 급락…고래 지갑은 매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직후, ZEC는 하루 만에 최대 16% 하락한 뒤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현재 가격은 약 422달러(약 61만 3,866원)로, 24시간 기준 12.4% 내린 상태다. 이 기간 거래량은 200% 이상 급등해 약 14억 3,000만 달러(약 2조 786억 원)를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대량 보유자(고래) 지갑은 하락 국면에서 약 91만 4,000달러(약 13억 2,842만 원)의 ZEC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지갑들도 174만 달러(약 25억 2,822만 원) 상당의 ZEC를 누적 매수하며 저점 매수에 나섰다.
Zcash,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에 직면
이번 사태는 지캐시의 고유한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지캐시는 2015년 암호학 기반의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로 시작됐고, 이후 2017년에는 지캐시재단이 설립됐다. 2020년에는 ECC가 부트스트랩 산하 비영리 기관으로 개편됐다.
이처럼 권한을 분산시켜온 구조는 이론상 바람직했으나, 실제 운영에서는 자금 조달, 소유권, 개발 방향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계속돼 왔다. 특히 현재 생태계 개발 자금 기금은 2025년이면 종료되기 때문에, 앞으로 지캐시 생태계가 어떤 형태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갈지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캐시 창립자인 주코 윌콕스(Zooko Wilcox)는 “이번 사태가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범죄 행위는 주장하지 않고 있다.
지캐시의 향후 거버넌스 방향이 어떻게 정립되느냐에 따라, ZEC의 기술적 역량만큼이나 투자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혼란의 배후엔 ‘구조’가 있다… 지캐시 사례로 배우는 거버넌스 리스크
ZEC 급락의 배경은 단순한 내부 다툼이 아닌,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펀더멘털 구조(법적 지위, 분산 거버넌스, 기금의 유효기간 등)가 시장 신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경고등입니다. ‘개발자의 사임’, ‘기금 종료 시한’, ‘법적 제한’은 단지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당신의 자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초 정보입니다.
이제 투자의 기준은 “가격이 오를까?”가 아니라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할까?”로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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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Zcash(ZEC)의 개발 조직 간 내홍이 공개되며 ZEC 가격이 한때 16% 급락했습니다. 비영리 법인인 Bootstrap과 그 산하 개발팀 Electric Coin Company(ECC) 사이의 거버넌스 갈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미국 비영리 규정에 따른 법적 제한으로 ZEC 생태계 주요 서비스인 지갑 'Zashi'의 민영화·투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개발 조직 이탈 직후, 온체인 분석에서는 고래 지갑 및 신규 지갑이 저점 매수를 단행하며 반발심리 기반의 '기회 포착' 움직임이 감지됨
- 단기적 급락에도 불구하고, Zcash 핵심 기술력과 네트워크 보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은 투자 심리 안정 요소로 작용
- 개발 펀드 종료(2025년)까지의 향후 거버넌스 구조 재편 방향이 지속적인 주가 변동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
📘 용어정리
- Bootstrap: Zcash 생태계를 관리하는 비영리 이사회 조직으로, 미국 501(c)(3) 법인 구조
- ECC(Electric Coin Company): Zcash의 초기 개발 및 관리 주체였으며, 이번 갈등 이후 독립 개발 조직 설립 선언
- 501(c)(3): 미국 IRS 기준의 비영리 법인 형태로, 세제 혜택을 받는 대신 자산 민영화 및 상업적 이용에 법적 제약 존재
- Zashi: Zcash 생태계의 핵심 지갑 앱 프로젝트로, 그 소유 구조 및 상업화 문제가 핵심 갈등의 불씨가 됨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왜 비영리 법인이 개발을 중단하게 만든 건가요?
Bootstrap은 미국 비영리 법인으로 등록돼 있어, 자산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거나 투자받는 등의 행위에는 엄격한 법적 제약이 있습니다. 지갑 앱 Zashi를 외부 투자 유치 기반으로 민간 회사로 운영하려던 ECC와 이사회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법적 책임을 우려한 Bootstrap 측이 이를 반대했고 결국 개발팀은 전원 사임하게 됐습니다.
개발자들이 나갔는데 앞으로 Zcash는 누가 개발하나요?
ECC 핵심 개발자들은 독립적인 새로운 개발 조직 설립을 예고했습니다. Zcash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므로 네트워크는 그대로 유지되며, 다양한 개발 커뮤니티나 재단,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향후 새 조직이 얼마만큼 기존과 같은 기술력과 로드맵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ZEC 가격이 왜 이렇게 크게 움직였나요?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 위협이 아니라 프로젝트 전반의 개발과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에 주는 충격이 컸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 변화, 개발 펀드의 미래, 관리 구조의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단기적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기 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대규모 매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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