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토큰화 국채’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80억달러를 넘어섰다. 블랙록($BLK)의 BUIDL을 중심으로 프랭클린템플턴, 위즈덤트리, 온도파이낸스 등 여섯 개 발행사가 시장 확대를 이끌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큰 터미널은 이더리움 기반 미국 국채 상품의 시가총액이 약 8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개월 만에 약 100% 증가한 수치다. 시장을 키운 것은 한 기업이 아니라 대형 자산운용사와 크립토 네이티브 플랫폼이 함께 만든 흐름이다.
시장 확대와 주요 발행사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시큐리타이즈를 통해 발행된 블랙록의 BUIDL 펀드다. 여기에 프랭클린템플턴의 iBENJI, 위즈덤트리의 WTGXX, 온도파이낸스의 USDY, 센트리퓨지의 JTRSY, 슈퍼스테이트의 USTB가 더해지며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사실상 ‘국채의 토큰화’가 실험 단계를 넘어 기관용 자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수요 배경과 투자 매력
흐름의 배경에는 수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의 안정성을 원하면서도, 블록체인 기반 자산이 제공하는 빠른 결제, 24시간 접근성, 프로그래밍 가능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발행 이후 자산을 대출 프로토콜이나 머니마켓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채권과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이더리움 중심의 시장 구조
이 시장은 이더리움(ETH)에 집중돼 있다. rwa.xyz에 따르면 BNB체인은 34억달러로 뒤를 잇고 있지만, 솔라나(SOL), 스텔라(XLM), XRP레저는 각각 10억달러 아래에 머물러 있다. 토큰화 국채의 중심이 사실상 이더리움(ETH)이라는 의미다.
남은 과제와 의미
다만 아직 전체 미국 국채 시장 27조달러에 비하면 극히 작은 규모다. 규제와 보관, 투자자 보호 기준도 여전히 정리 중이다. 그럼에도 80억달러 돌파는 이더리움(ETH)이 기관용 디지털 자산의 결제·정산망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