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레티지(Strategy) 의장 마이클 세일러와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 아담 백이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임시 하드포크를 통한 ‘BIP-110’에 다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제안은 오디널스(Ordinals) 같은 비금전성 데이터를 제한해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두 인물은 오히려 비트코인의 신뢰와 거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일러는 엑스(X)에서 “스팸보다 비트코인에 더 위험한 일은 110가지가 있다”고 말하며, BIP-110이 정상적인 거래까지 무효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 역시 이 제안을 두고 “다른 사람을 규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비트코인의 핵심인 ‘허가 없는’(permissionless) 구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IP-110은 2025년 12월 익명 개발자 ‘다톤 옴’이 오션 프로토콜 창업자 루크 대시주니어의 지지를 받아 제안했다. 목적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임의 데이터를 계속 올리는 행위를 막아, 본래의 ‘P2P 현금’ 기능을 지키는 데 있다. 다만 실제 활성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직전 기간 기준 지지율은 1%에 그쳤고, 활성화에는 비트코인 노드의 55%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시장 반응도 제안의 시급성을 낮추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간 일일 오디널스 기록 수는 1만 건도 되지 않아, 2023년 8월 정점 당시 40만 건 이상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BIP-110 지지자들은 오디널스가 네트워크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수료 거래를 해치지 않는 한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논쟁은 2015~2017년 ‘블록사이즈 전쟁’ 이후 비트코인 개발 생태계에서 가장 신경전이 큰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 생태계가 확장성과 네트워크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택할지에 따라, 향후 프로토콜 논의의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 시장 해석
BIP-110 제안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비트코인의 철학(검열 저항 vs 네트워크 효율성) 충돌이다.
현재 지지율이 1% 수준에 머물며 단기 활성화 가능성은 낮지만, 개발자·채굴자 간 의견 분열은 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오디널 활동 감소로 ‘즉각적 위기’ 프레임은 약화된 상황이다.
💡 전략 포인트
프로토콜 변경 이슈는 가격보다 ‘커뮤니티 합의’에 더 큰 영향을 주므로 장기 투자자는 합의 구조를 주시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확장 방향(결제 중심 vs 데이터 플랫폼화)에 따라 관련 생태계 투자 기회가 달라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슈 대비 실제 온체인 혼잡도 감소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 용어정리
BIP-110: 비금융 데이터를 제한해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려는 비트코인 개선 제안
오디널스(Ordinals):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이미지·텍스트 등을 기록하는 NFT 유사 방식
소프트포크: 기존 규칙을 유지하면서 더 엄격한 규칙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방식
Permissionless: 누구나 승인 없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