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다음 달 블록체인 기반 국제결제망을 활용한 수출입 기업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해외 송금과 외환결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7월 26일 JP모건 키넥시스와 손잡고 국경 간 결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업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맺은 ‘국경 간 결제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송금서비스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JP모건 키넥시스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수출입 기업 결제에 실제로 활용하는 것은 KB국민은행이 처음이다.
JP모건 키넥시스는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 부문으로, 기관 전용 결제 인프라 가운데 세계적으로 큰 규모를 갖춘 네트워크로 꼽힌다. 이 시스템은 기존 국제은행 간 메시지망인 스위프트와 연계해 송금과 외환결제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24시간 365일 실시간에 가까운 국제결제와 자금이체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결제 처리 시간을 줄이고, 해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대기와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새 서비스는 KB국민은행 국내 영업점과 싱가포르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송금 가능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모두 10개국이다. 우선은 미국 달러 송금 거래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 무역 결제에서 달러 사용 비중이 가장 큰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권이 기업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대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무역 현장에서 결제 속도와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출입 기업은 결제 지연이 자금 운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시간에 가까운 송금 체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커져 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다른 국내 금융회사들의 관련 서비스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