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자회사 시큐리타이즈 캐피탈(Securitize Cap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자문사’로 등록하면서 기관 대상 규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큰화 자산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규제 틀을 갖춘 운용 역량을 앞세워 ‘온체인 자본시장’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시큐리타이즈는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번 등록으로 기관 고객을 위한 투자 자문 서비스를 더 넓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큐리타이즈 캐피탈은 그동안 면제 보고 자문사(exempt reporting adviser)로 운영돼왔지만, 이제는 투자자문업자법(Investment Advisers Act)에 따라 추가적인 공시, 준법, 기록 보관, 검사 의무를 지게 된다.
회사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이번 등록이 기관들이 온체인 자본시장에서 투자 전략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시큐리타이즈는 이미 SEC 등록 브로커딜러, 대체거래시스템(ATS), 명의개서대리인, 펀드 관리 서비스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규제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두꺼워졌다.
시큐리타이즈는 온체인 자산 가치 기준 가장 큰 토큰화 플랫폼으로 꼽힌다. 블랙록($BLK), 아폴로, KKR, 반에크, 해밀턴레인 등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포함해 약 48억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다루고 있다. 토큰화는 실물자산이나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거래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최근 기관 자금 유입의 핵심 테마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 반응은 아직 엇갈린다. 시큐리타이즈는 지난 2일 칸토 에퀴티 파트너스 II와의 합병을 마친 뒤 뉴욕증권거래소에 'SECZ' 티커로 상장했지만, 이후 주가는 첫날 종가 대비 약 46% 하락했다. 규제 기반 확장과 별개로, 상장 이후 투자자 신뢰 회복은 추가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시큐리타이즈의 이번 SEC 등록은 제도권 기관을 겨냥한 ‘규제 경쟁력’ 확보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성장세는 운용 자산 확대와 상장사로서의 시장 평가를 동시에 증명해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시큐리타이즈가 SEC 투자자문사 등록을 통해 ‘규제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관 투자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단순 토큰화 기술 제공을 넘어 자문·운용까지 확장하며 온체인 자본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으려는 전략이다.
💡 전략 포인트
기존 브로커딜러, ATS, 명의개서, 펀드관리 기능에 더해 투자자문까지 확보하며 ‘올인원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발행·거래·운용 전략까지 처리 가능해지는 구조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은 단기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남긴다.
📘 용어정리
투자자문사: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을 조언하는 금융 라이선스
토큰화: 실물·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하는 기술
온체인 자본시장: 블록체인 상에서 자산 발행·거래·운용이 이루어지는 금융 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