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Cybercab)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출시 직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체 인증 절차에 대한 감사 질의에 들어가면서 초기 운행 규모와 연방 안전기준 충족 여부가 함께 검토 대상이 됐다.
테슬라는 9월 3일 오스틴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앱을 통한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지역은 오스틴 일부로 제한됐고, 초기 서비스는 초청 고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테슬라 공식 안내는 사이버캡을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소개한다. 차량에는 운전대와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이 없으며, 기존 모델Y 기반 로보택시와 구분되는 전용 차량으로 운영된다.
초기 차량 규모도 제한적이다. 9월 4일 기준 텍사스에 등록된 사이버캡은 45대였고, 모델Y 기반 차량을 포함한 주 전체 로보택시는 420대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대규모 차량군을 곧바로 투입하기보다 제한된 지역과 고객을 대상으로 운행 범위를 설정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이버캡과 기존 모델Y 로보택시는 당분간 같은 서비스 체계 안에서 운행된다.
출시 다음 날에는 규제 검토가 시작됐다. NHTSA는 테슬라가 사이버캡의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준수를 자체 인증한 근거와 기술 자료를 조사하는 감사 질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NHTSA가 검토하는 핵심은 운전대와 페달 등 전통적인 차량 조작 장치를 갖추지 않은 사이버캡에 현행 안전기준을 어떻게 적용했는지다. 안전기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더라도 현재 기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NHTSA의 설명이다.
감사 질의는 테슬라의 자체 인증 과정과 차량 설계가 연방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자료 제출이나 설계·운행 관련 후속 절차가 이어질 수 있지만, 운행 중단이나 제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2026년 2분기 자료에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직원 대상 운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는 오스틴과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서 감독자 없는 로보택시 운행을 확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사이버캡의 상용화는 차량 생산과 함께 자체 인증 근거가 규제기관의 검토 대상이 된 단계에 놓였다. 차량 설계와 자체 인증 근거가 현행 연방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는 NHTSA 질의를 통해 추가로 확인될 사안이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AP는 출시 당일 테슬라 주가가 5% 넘게 올랐지만, 다음 날 규제 조사 소식이 나온 뒤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 6% 하락했다고 전했다.
해당 주가 움직임을 사이버캡 출시와 규제 조사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서비스 확대를 앞둔 시점에 규제 검토가 시작되면서 자율주행 사업의 일정과 비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출시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사업과 직접 연결된 사건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안내와 이용 약관에는 서비스 방식과 지정 결제수단이 설명돼 있지만, 사이버캡 운행에 암호화폐 결제나 블록체인 인프라를 사용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 차량 10대와 속도 제한 조건으로 허가받은 사례에 이어 오스틴에서 차량 설계와 연방 안전기준의 관계를 검토받게 됐다. 두 지역 모두 초기 운행 범위와 차량 규모가 제한된 상태에서 규제 요건을 확인하는 단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오스틴 사이버캡 서비스는 제한된 지역과 초청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NHTSA의 감사 질의 결과와 테슬라가 향후 차량 규모와 운행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