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파이낸스(REAL Finance)의 네이티브 토큰 에셋(ASSET)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의 임시 미카(MiCA) 등록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등재는 백서 공개 절차로, 유럽연합(EU)이나 회원국 감독당국의 승인·투자 적합성 인증을 뜻하지 않는다.
ESMA는 9일 갱신한 임시 미카 등록부에서 자산준거토큰(ART)과 전자화폐토큰(EMT)을 제외한 암호자산 백서를 별도 항목으로 공개했다. 등록부에는 에셋 발행사 리얼 테크놀로지스(Real Technologies Inc.)가 제출한 백서가 포함됐다.
ESMA는 등록된 백서를 회원국 감독당국이 심사하거나 승인한 것이 아니며, 백서 내용에 대한 책임은 발행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등록부 등재만으로 해당 토큰의 안정성이나 투자 적합성이 보증되는 것은 아니다.
임시 미카 등록부는 허가증이 아니라 공개 자료다. 국가 감독당국과 유럽은행감독청(EBA)에서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암호자산 백서와 ART·EMT 발행사, 암호자산서비스제공업체(CASP),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 관련 정보를 담는다.
미카는 EU의 암호자산 규제 체계다. 백서 공개와 정보 제공 의무를 통해 투자자가 암호자산의 구조와 위험을 확인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에셋 백서가 등록됐다는 사실은 리얼파이낸스의 관련 공시가 유럽 차원에서 확인 가능한 자료로 올라갔다는 의미에 가깝다. EU의 미카 등록 사업자 명단이 확대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리얼파이낸스는 실물 금융자산의 토큰화와 거래를 목표로 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회사는 유럽 생태계에서 35억유로를 웃도는 자산을 토큰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해당 목표의 달성 여부와 현재까지 실제로 토큰화된 자산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토큰화 금융시장용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거래소 상장과 미카 백서 등록은 별도 절차다. 크라켄은 2026년 4월 30일부터 에셋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했으며, 에셋이 네트워크 수수료와 보안 스테이킹, 온체인 거버넌스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크라켄은 지역별 제한이 적용될 수 있고, 일부 거래 기능은 유동성 조건이 충족된 뒤 제공된다고 안내했다. 따라서 크라켄의 거래 지원 역시 모든 EU 국가에서 동일한 판매·유통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카 등록부에 백서가 올라갔다고 해서 에셋의 거래 지원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거래소는 별도의 상장 심사와 지역별 규제 요건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등재와 관련한 독립적인 업계 반응이나 에셋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료상 이번 사례는 대형 시장 이벤트보다 실물자산 토큰화 프로젝트가 유럽 규제 체계 안에서 백서 공시 절차를 밟은 사례로 정리된다.
리얼파이낸스의 유럽 전략은 토큰화 대상 자산 확대와 규제 체계 내 공시를 함께 추진하는 구조다. 그러나 공시와 허가는 서로 다른 단계인 만큼 등록부 등재만으로 사업 확장이나 유통 범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카 등록부는 앞으로도 국가 감독당국과 EBA가 전달한 정보를 반영해 주 단위로 갱신될 예정이다. 에셋의 후속 거래 지원 범위와 실제 토큰화 자산 규모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