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초기 단계에는 전용 로보택시가 아니라 안전요원이 탄 개조 SUV를 투입해 도로 구조와 교통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다.
죽스는 1일 공개한 공식 발표에서 이달 말 휴스턴과 샌디에이고에 시험 차량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휴스턴에서는 라이스빌리지, 텍사스메디컬센터, 갤러리아, 메모리얼파크, 다운타운, 미드타운, 하이드파크 일대가 초기 시험 구역으로 거론됐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상용 서비스 개시보다 검증에 있다. 죽스는 새 도시에 진입할 때 먼저 센서를 장착한 개조 SUV로 거리를 주행하며 지도 데이터를 만들고, 이후 자율주행 성능을 시험한 뒤 전용 로보택시 투입 여부를 정하는 방식을 써 왔다.
휴스턴은 죽스가 지금까지 들어간 시장 가운데 가장 넓게 분산된 도시로 꼽혔다. 회사는 휴스턴의 복잡한 서비스 도로망, 독특한 합류 구간, 고온, 폭우, 침수 가능성을 주요 시험 변수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험은 같은 이름의 서비스라도 단계가 다르다. 안전요원이 차량에 타는지, 원격 모니터링만 하는지, 실제 승객 호출이 가능한지에 따라 기술 검증과 상용 운행의 성격이 갈린다.
죽스는 휴스턴에 충전과 정비를 위한 거점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험 차량만 보내는 수준을 넘어 현지 운영 기반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
죽스의 전용 로보택시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이다. 기존 승용차를 개조해 자율주행 기능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호출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전제로 설계된 차량이라는 점이 다르다.
본지는 앞서 죽스가 8월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LG이노텍(011070)이 죽스 로보택시용 500만 화소 차량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미국 로보택시 경쟁은 지역별 실제 운행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웨이모(Waymo)와 테슬라($TSLA)도 텍사스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하거나 확대해 왔다.
휴스턴 시험은 도로 폭과 이동 거리가 큰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응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전용 로보택시의 실제 투입 시점과 승객 호출 서비스 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