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플럭스가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대형 트럭 플랫폼에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을 적용하고 레벨4 자율주행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라이드플럭스는 7일 타타대우모빌리티와 상용차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 및 레벨4 자율주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대상은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대형 트럭 맥쎈과 구쎈 차량 플랫폼이다.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은 차로 유지에 더해 차선 변경, 분기와 합류, 추월, 톨게이트 통과 등 차량의 종방향과 횡방향 움직임을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해당 차량 플랫폼에 라이드플럭스의 고속도로 5대 핵심 기능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 양산을 추진한다.
역할도 나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차량 플랫폼과 차량 제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라이드플럭스는 국제기준 UN R171에 맞춘 운전자제어보조시스템(DCAS) 소프트웨어 선행 개발을 맡는다.
이번 협약의 초점은 실증을 넘어 완성차 적용으로 옮겨가는 데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양산 적용 이후 판매 차량에서 수집되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레벨2+ 성능 개선과 레벨4 검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경쟁에서는 기술 시연뿐 아니라 실제 운행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본지가 앞서 전한 현대차 자율주행 데이터 전략에서도 완성차 판매망과 실제 도로 데이터를 활용한 성능 개선 구조가 경쟁력의 축으로 제시된 바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미 화물 운송 분야에서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한진과 국내 첫 자율주행트럭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해당 운행 차량은 타타대우 맥쎈 25톤 대형 트럭이다.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과 전주 한진택배센터, 대전 메가허브센터를 잇는 편도 116㎞ 노선에 투입됐다.
상용차 자율주행은 승용차와 달리 물류 거점, 고속도로, 정해진 운행 구간을 중심으로 단계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운전자 보조 기능의 양산 적용과 레벨4 검증이 같은 차량 플랫폼에서 이어질 경우 실제 운송 환경의 데이터가 기술 고도화에 다시 쓰이는 구조가 된다.
이번 협약은 라이드플럭스의 코스닥 상장 절차와도 맞물린다. 라이드플럭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회사는 기술성평가에서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공동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물류업계가 직면한 인력 부족과 운송 효율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 범위를 실증에서 양산차 적용과 사업화 검토로 확대하는 한편, 실제 물류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 상용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운전자 보조와 자율주행 기술을 물류 현장 수요와 연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라이드플럭스가 정부 실증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완성차 양산이라는 민간 B2B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는 이정표”라며 “타타대우모빌리티, 나아가 타타모터스와 함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레벨2+ 양산 적용과 레벨4 상용화를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맥쎈·구쎈 플랫폼을 기반으로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 양산과 레벨4 자율주행 검증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