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운전대와 사이드미러가 없는 2인승 사이버캡(Cybercab)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했지만, 3만 달러(약 4071만원) 일반 판매까지는 규제와 가격 조건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커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 테크 크리에이터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11분 분량 유튜브 영상에서 테슬라가 2026년 말 전까지 사이버캡을 3만 달러에 일반 소비자에게 팔 경우 머리를 밀겠다는 기존 내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브라운리는 영상에서 “내 머리는 지금으로선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같은 판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가 내기를 유지한 이유는 사이버캡이 로보택시 서비스에 들어간 것과 개인 차고에 들어가는 판매 차량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데 있다. 서비스 투입은 차량 운영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지만, 일반 판매는 인증과 가격, 인도 체계까지 맞물리는 별도 절차다.
테슬라 지원 페이지는 사이버캡 승차가 현재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차량은 2인승이며 버터플라이 도어와 대형 터치스크린을 갖췄고, 운전대 없이 카메라 비전과 센서를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구매 안내는 아직 제한적이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구매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에게 상업 목적의 플릿 또는 개별 차량 구매 양식을 작성하라고 안내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가 올해 안에 3만 달러 가격으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는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운리는 연말까지 일반 판매가 이뤄지려면 완전자율주행 성능, 운전대와 거울 없는 차량 판매 관련 규제, 3만 달러 가격 목표가 함께 충족돼야 한다고 짚었다. 사이버캡 투입은 진전이지만 테슬라가 처음 제시한 소비자 판매 약속과는 거리가 있다는 취지다.
규제 절차도 남아 있다. AP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사이버캡의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운전대, 거울,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2인승 차량이 연방 안전 규칙을 충족하는지와 테슬라의 자체 인증 과정이다. 무인 전용차가 기존 승용차 규격을 어떻게 통과할지가 핵심 쟁점이다.
사이버캡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전환을 상징하는 차량이다. 테슬라는 기존 차량 판매 중심 모델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차량군 운영으로 수익 구조를 넓히려 해 왔다.
본지는 앞서 테슬라 로보택시가 미국 6개 도시 제한 구역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당시 테슬라 안내에는 모델Y(Model Y)와 사이버캡이 함께 차량군으로 올라와 있었다.
사이버캡의 상업적 성격은 앞선 구매 의향 접수에서도 드러났다. 본지는 테슬라가 사이버캡 차량 구매와 로보택시 인프라 참여 의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운리가 곧 머리를 밀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반응했다. 브라운리는 사이버캡 구상 자체에는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자신이 틀릴 경우 삭발하고 암 연구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사이버캡이 도로에 나왔는지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한 차량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다. 현재 공개된 테슬라 안내는 오스틴 일부 지역 로보택시 투입과 상업 목적 구매 관심 접수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