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TSLA)가 사이버캡(Cybercab) 차량 구매와 로보택시 인프라 참여 의향을 받기 시작했다. 자체 운행 중심으로 키워온 로보택시 사업에 외부 사업자가 참여할 여지를 드러낸 조치다.
테슬라는 공식 웹사이트에 ‘Help Us Build Our Robotaxi Network’라는 제목의 관심 등록 양식을 올렸다. 신청 항목에는 △사이버캡 플릿 차량 구매 △모빌리티 허브와 인프라 △이벤트 협업 △기타가 포함됐다.
테크크런치는 한국시간 4일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사이버캡 행사를 앞두고 이 양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양식이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을 제3자 운영사에 판매한다는 확정 증거는 아니지만, 장기 사업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로보택시용으로 제시한 금색 2인승 차량이다. 테슬라 공식 FAQ는 이 차량에 버터플라이 도어와 대형 터치스크린이 있고 운전대는 없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소개했다. 카메라 비전과 센서를 활용해 도심 도로, 고속도로, 교차로, 주차장을 주행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이버캡 탑승은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모델Y 차량으로 플로리다주 탬파와 마이애미, 텍사스주 오스틴·댈러스·휴스턴에서 운행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관심 등록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자체 차량 운행만으로 키울지, 외부 플릿 사업자와 나눠 키울지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차량 판매와 인프라 참여를 한 양식에 묶었다는 점에서 로보택시 사업의 운영 구조가 넓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플릿은 여러 대의 차량을 한 사업자가 관리·운영하는 방식이다. 로보택시 사업에서는 차량 조달뿐 아니라 충전, 정비, 세차, 주차, 승하차 거점 운영이 함께 붙기 때문에 완성차 제조사 혼자 모든 지역을 직접 운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테크크런치는 로보택시 플릿 관리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무브(Moove)는 웨이모(Waymo)의 피닉스,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플릿 운영사로 소개됐고, 향후 런던에서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웨이모는 테슬라 사이버캡 공개를 앞두고 다양한 센서 조합이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 접근법을 앞세우고 있어 로보택시 확대 과정에서 기술 노선 차이도 함께 검증 대상이 된다.
이번 사안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보다 로보택시 사업 모델 변화에 가깝다. 차량 판매, 플릿 운영, 충전·정비·승하차 거점 같은 인프라가 묶이면 자율주행 서비스는 완성차 제조와 플랫폼 운영 사이에서 새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등록 양식이 실제 판매 계약이나 운영 권한 부여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 구매까지 열리는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오스틴 사이버캡 행사를 통해 로보택시 네트워크 운영 방식과 차량 투입 계획을 추가로 설명할 수 있다. 관심 등록 양식 공개 뒤에는 외부 플릿 사업자 참여 범위와 지역별 규제 승인 절차가 다음 확인 대상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