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페이가 기존 금융 질서나 달러 체계를 대체하는 공동통화가 아니라 회원국 간 결제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설명됐다. 인도 측은 국가별 통화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연계를 제안했다.
파완 조시(Pawan Joshi) 브릭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ANI 인터뷰에서 "브릭스 페이는 탈달러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 페이가 기존 금융 부문을 무너뜨리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시 회장은 브릭스 페이의 핵심이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회원국 사이의 금융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특정 통화나 기존 통화 체계를 폐기하는 대신 국가별 통화를 활용해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브릭스 페이는 회원국의 국가 통화로 무역 결제를 지원하는 국경 간 결제 메커니즘으로 제시됐다. 국가 간 거래에서 결제 절차를 단순화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것이 주요 기능으로 거론됐다.
이 구상은 공동통화 발행과는 다르다. 회원국이 하나의 통화를 새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각국 통화와 결제 시스템을 연결해 거래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인도중앙은행(RBI)은 회원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로이터는 RBI가 2026년 브릭스 정상회의 의제에 회원국 CBDC 연계를 포함하도록 인도 정부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다. 여러 국가의 CBDC를 결제망으로 연결하면 무역과 관광 분야의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CBDC 연계는 아직 논의 단계다. 국가별 기술 표준과 운영 규칙, 무역 불균형을 조정하는 결제 방식이 핵심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회원국 간 기술 플랫폼과 규제 체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 구상은 브릭스만의 실험은 아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mBridge 프로젝트도 여러 중앙은행이 발행한 CBDC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BIS는 mBridge 프로젝트가 국경 간 결제의 비용과 속도, 운영 복잡성을 개선할 가능성을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mBridge는 브릭스 전용 시스템이 아니다.
브릭스의 탈달러 논의가 공동통화보다 결제망 구축에 집중되고 있다는 앞선 분석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번에는 파완 조시의 발언과 RBI의 CBDC 연계 제안이 추가로 제시됐다.
이번 구상에서는 회원국 결제 시스템의 상호운용성과 CBDC 연계 방안이 구체적인 논의 대상으로 제시됐다. 실제 연계가 이뤄지려면 기술 표준과 규제 체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9월 12~13일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CBDC 연계 구상이 공식 의제로 채택될지 논의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RBI의 CBDC 연계 제안이 2026년 9월 12~13일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