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앱 FOMO에서 iOS 앱 업데이트 뒤 솔라나(SOL) 지갑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662 SOL 이동 기록의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온체인 거래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이 이동이 FOMO 앱 결함 때문이었다는 점은 입증되지 않았다.
프로토스(Protos)는 FOMO 공동창업자 프라샨 다르마세나(Prashan Dharmasena)가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된 지갑 유출 의혹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다르마세나는 문제의 계정에 FOMO의 수수료 납부자 주소가 서명한 거래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X 계정 Derivatives_Ape가 FOMO 최신 iOS 업데이트 직후 앱에 악성 코드가 들어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확산됐다. 이 계정은 사례 1건에서 662 SOL, 약 6만2000달러(약 8587만원)가 빠져나갔다고 주장했고 전체 피해 규모는 600만달러(약 83억원)라고 했다.
다만 Derivatives_Ape는 피해자 명단, 피해액 산식, 기술 분석 자료를 함께 제시하지 않았다. 피해 규모 600만달러는 현재 주장 단계로 다뤄야 하는 수치다.
프로토스는 해당 주장에 첨부된 솔라나 거래가 실제 거래라고 확인했다. 문제의 지갑에서 662 SOL이 이동한 기록은 있었지만, 이 전송이 FOMO 앱 때문에 발생했는지, 사용자가 승인한 거래였는지는 별도 문제라고 짚었다.
솔라나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 속도를 내세운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지갑에서 자금이 이동하면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에 남지만, 그 기록만으로 앱 결함, 이용자 승인, 개인키 유출, 피싱 등 원인까지 곧바로 특정할 수는 없다.
FOMO는 공식 보안 문서에서 앱을 비수탁 구조로 설명한다. 회사는 보안 문서에서 "FOMO cannot access, move, or freeze your funds"라고 밝혔다. 회사가 이용자 자금을 접근하거나 이동하거나 동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비수탁 구조는 이용자가 개인키와 자산 통제권을 갖는 방식이다. 이 구조가 실제 구현과 운영에서 유지됐다면 서버가 단독으로 이용자 자금을 빼내는 방식의 사고 설명은 성립하기 어렵다.
애플($AAPL) 앱스토어 설명도 같은 방향이다. 앱스토어의 FOMO 페이지는 이 앱을 아이폰·아이패드용 금융 앱으로 분류하고 "You own all your crypto"라고 적고 있다. 24일 현재 앱은 앱스토어에 남아 있으며, 최신 버전 1.87.0의 변경 사항은 'Small bug fixes'로 표시됐다.
반응은 엇갈렸다. Derivatives_Ape 쪽 게시물은 이용자에게 앱 삭제를 권고했다. 반대로 RuneCrypto_ 계정은 문제의 지갑이 FOMO에서 생성된 지갑이 아니라며 주장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공개된 독립 포렌식 보고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드러난 쟁점은 보안 사고 가능성과 경쟁 서비스발 허위 주장 가능성으로 갈려 있다.
FOMO는 소셜 트레이딩과 크로스체인 거래를 내세운 소비자용 가상자산 앱이다. 더블록(The Block)은 지난 6월 FOMO가 인덱스벤처스(Index Ventures) 주도 시리즈B에서 7500만달러(약 1039억원)를 조달했고, 기업가치는 5억5000만달러(약 7618억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더블록은 FOMO의 누적 공개 조달액이 약 9400만달러(약 1302억원)라고 전했다. 비상장 앱 서비스인 만큼 이번 논란과 직접 연결된 상장 주식이나 토큰 가격 반응은 제시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앱 지갑, 브라우저 확장 지갑, 하드웨어 지갑을 막론하고 자금 이동 기록과 사고 원인 규명이 분리되는 일이 잦다. 본지도 앞서 온체인 조사가 블록체인에 공개된 거래 기록을 따라 자금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662 SOL 이동 기록과 FOMO 앱 책임 여부를 나눠 보는 데 있다. 회사 측 비수탁 설명은 사고 가능성을 좁히는 자료가 될 수 있지만, 외부 기술 검증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