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링크(Cashlink Technologies GmbH)가 아발란체(AVAX)를 기관용 규제 증권 인프라에 추가했다. 새 토큰 발행보다 독일 전자증권법(eWpG) 아래 운영되는 발행·등록·정산 체계가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캐시링크는 8월 31일 에이바랩스(Ava La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기관 고객이 아발란체를 통해 토큰 기반 증권을 발행·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캐시링크는 누적 300건이 넘는 발행과 10억 유로 이상의 거래액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캐시링크 홈페이지에는 300건 이상 토큰 기반 발행, 4만건 이상 온체인 거래, 10억 유로 이상 거래 규모가 표시돼 있다. 회사 임프린트에는 캐시링크가 독일 금융감독청(BaFin) 감독 아래 암호증권 등록기관과 적격 암호자산 수탁 허가를 보유했다고 적혀 있다.
이번 연동은 단일 체인 채택보다 멀티체인 확장에 가깝다. 캐시링크는 공식 자료에서 제한된 수의 규제 친화적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 보도자료 목록에는 2026년 4월 스텔라개발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의 전략적 투자와 스텔라루멘(XLM) 기반 태양광 채권 사례가 올라와 있다. 2025년 7월에는 NRW.BANK의 폴리곤(POL) 기반 1억 유로 디지털 채권도 소개됐다.
독일 전자증권법은 2021년 6월 10일 시행됐다. 이 법은 종이 증서 대신 전자등록으로 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고, 전자증권이 종이 증권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고 규정했다.
캐시링크의 사업은 이 법적 틀 위에서 토큰 기반 증권의 발행과 등록을 연결하는 구조다. 기관 고객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선택 자체보다 규제상 등록, 수탁, 거래 후 처리 요건을 함께 맞추는지가 관건이다.
아발란체도 기관·기업용 활용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아발란체 공식 사이트는 기업이 실제 문제를 규모 있게 해결하도록 설계된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아발란체 빌더 허브에는 토러스(Taurus), 토크니(Tokeny), 오픈트레이드(OpenTrade),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토큰화 관련 연동 사례가 소개돼 있다. 캐시링크 연동은 아발란체가 강조해 온 기관용 토큰화 흐름과 맞물린다.
토큰화 증권 시장에서 발행 기술만으로는 상용화가 어렵다. 통상 은행, 등록기관, 거래소, 수탁기관, 투자자 확인 체계가 함께 맞물려야 실제 자금 조달과 유통으로 이어진다.
국내 독자에게 중요한 대목도 가격 이슈가 아니라 시장 인프라다. 기관의 이더리움 활용 논의가 프라이버시 문제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처럼 퍼블릭 블록체인은 금융기관의 규제·수탁·정산 요건과 함께 다뤄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펀드 시장에서도 체인별 경쟁이 발행사와 수탁·결제 인프라 확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캐시링크와 아발란체의 이번 협업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다만 이번 발표는 파트너십 단계다. 실제 상용 배포 범위, 고객 전환 규모, 매출 기여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직접적인 시장 반응도 제한적이다. 이번 연동이 유럽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에 미칠 영향은 실제 발행 사례와 정산 연동 범위가 확인된 뒤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