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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 양자 경고, 지갑 서명 전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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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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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 사이버보안 작업반이 포스트양자 암호 전환을 촉구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의 지갑 서명과 거래 인증 구조도 장기 보안 점검 대상에 올랐다.

 회의실 책상 위 하드웨어 지갑과 자물쇠 / TokenPost.ai

회의실 책상 위 하드웨어 지갑과 자물쇠 / TokenPost.ai

주요 7개국(G7)이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암호 체계 전환을 촉구하면서 크립토 인프라의 지갑 서명과 거래 인증 구조가 장기 보안 과제로 떠올랐다.

G7 사이버보안 작업반은 3일(현지시간) ‘Preparing for the Post-Quantum Era: A Call to Action’을 공개하고 정부와 기업에 포스트양자 암호(PQC) 전환을 시작하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가정보시스템보안청(ANSSI)은 이 문서가 공공·민간 조직 모두의 보안 위협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사이버센터는 같은 문서에서 ‘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과 인증 위조 위험을 함께 경고했다. 공격자가 지금 암호화된 데이터를 모아 두고 나중에 충분히 강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이를 해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스트양자 암호는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견디도록 설계한 암호 체계다. 현재 널리 쓰이는 공개키 암호는 인터넷 통신, 전자서명, 금융 인증, 블록체인 지갑 보안의 기초로 쓰인다. 암호학적으로 의미 있는 양자컴퓨터(CRQC)가 등장하면 기존 구조 일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전환 논의의 출발점이다.

크립토 산업이 이 문제를 민감하게 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의 지갑 서명과 거래 승인, 검증자 인증은 공개키 암호에 기대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당장 현재 암호를 무너뜨릴 단계라는 뜻은 아니지만, 전환에는 지갑, 커스터디, 거래소, 검증자, 이용자 키 관리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G7의 경고는 새로 등장한 단발성 이슈가 아니다. 영국 재무부가 정리한 G7 사이버 전문가그룹 자료에는 2024년 10월 양자컴퓨팅 위험 대응 권고가 올라왔고, 2026년 1월에는 금융권 대상 포스트양자 암호 전환 로드맵 문서가 추가됐다. 이번 문서는 금융권 중심의 기존 경고를 범정부·범산업 차원의 행동 촉구로 넓힌 흐름에 놓인다.

비트코인은 아직 합의된 전환 경로가 없다. 비트코인 BIP-360 초안은 키 경로 지출을 제거한 P2MR 구조를 제안하고 장기 노출 공격을 줄이는 방안을 담았다. 다만 이 문서도 거래가 확인되기 전 공개키가 노출되는 단기 노출 공격까지 막으려면 향후 포스트양자 서명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은 전용 포스트양자 연구팀을 두고 있으며, ethereum.org는 핵심 포스트양자 인프라 완성 목표를 2029년 안팎으로 제시했다. 계정 추상화와 포스트양자 서명 검증 프리컴파일, 합의층 증명 구조를 단계적으로 넣는 방식이다.

솔라나도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솔라나 재단은 2026년 4월 ‘Solana’s Quantum Readiness’에서 양자 위협은 아직 수년 뒤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Anza와 Firedancer가 포스트양자 디지털 서명 방식으로 Falcon을 검토했고 초기 구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블루시프트(Blueshift)의 Winternitz Vault도 메이저 블록체인에서 실제 사용되는 드문 양자내성 원시 중 하나로 소개했다.

쟁점은 위협의 존재보다 실행 방식이다. 포스트양자 서명은 기존 서명보다 크고 검증 비용이 커질 수 있다. 네트워크는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수수료, 처리 성능, 지갑 호환성, 백업 절차를 함께 조정해야 한다.

특히 비트코인처럼 거버넌스가 느린 네트워크에서는 알고리즘 선택만큼 합의 형성과 사용자 이동이 중요하다. 지갑 사업자와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가 같은 전환 절차를 맞추지 못하면 이용자 키 교체와 자산 이동 과정에서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쟁점은 가격 전망보다 보관 구조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양자내성 전환 압박을 전하며 공개키 노출 추정치는 즉시 탈취 가능 물량이 아니라 전환 우선순위를 가늠하는 위험 범위로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XRP레저(XRP Ledger·XRPL)도 비슷한 흐름에 놓여 있다. 본지는 리플(XRP)이 XRP레저의 양자내성 전환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주요 블록체인들이 새 서명 체계와 기존 지갑 구조를 병행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이번 G7 권고는 단기 시세 재료라기보다 장기 인프라 전환 요구에 가깝다. 시장이 확인할 지점은 가격 방향이 아니라 각 네트워크가 암호 자산 목록화, 키 교체 절차, 지갑 지원, 검증자 전환 계획을 실제 일정으로 바꾸는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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