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믹(Nomic)에서 실제 비트코인 없이 발행된 nBTC 40.650602개가 74일 동안 발견되지 않으면서 오스모시스(Osmosis)의 비트코인 연동 자산 allBTC 담보 비율이 63.97%로 낮아졌다.
공격자는 6월 25일 노믹의 취약점을 이용해 40.650602 nBTC를 발행했다. 오스모시스는 노믹 체인이 9월 7일 중단된 뒤 보유 자산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했다.
오스모시스 커뮤니티 포럼에 올라온 복구 제안서는 해당 발행이 한 번의 노믹 트랜잭션에서 25개의 동일한 IBC 전송으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nBTC를 이중 사용해 오스모시스에 허위 바우처를 보냈다.
오스모시스는 취약점이 자체 시스템이나 IBC에 있지 않고 노믹의 맞춤형 전송 기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IBC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자산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신 방식으로, 이번 사건에서는 노믹 내부의 전송 검증 과정이 문제로 지목됐다.
오스모시스의 allBTC에는 공격으로 발행된 nBTC 39.839746개가 담보로 계산됐다. 당시 allBTC 공급량은 110.570944 BTC 상당이었지만 실제 담보는 70.731198 BTC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담보 부족분은 약 39.84 BTC로 집계됐다. 공개 대시보드에는 nBTC 물량 39.84 BTC가 전체 allBTC 구성의 36.03%로 표시됐다.
오스모시스의 allBTC 담보 부족분이 36%에 달했다는 앞선 보도에서도 재담보화와 노믹 nBTC 상환 재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오스모시스는 9월 7일 긴급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공격자 주소에 남아 있던 allBTC 22.650608개를 동결했다. 동결 자산은 공격으로 발생한 부족분 일부를 메우는 재원으로 검토되고 있다.
공격자는 나머지 약 18 BTC를 오스모시스 밖으로 이동한 뒤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했다. 약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의 자금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거쳐 이동했고, 671 ETH가 토네이도캐시로 전송됐다.
토네이도캐시는 여러 이용자의 암호화폐를 묶어 거래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믹서 서비스다. 이번 사건에서는 도난 자금으로 지목된 물량의 이동 경로에 사용됐다.
오스모시스는 동결 자산을 회수하고 커뮤니티 풀에 쌓인 비트코인 일부를 투입해 allBTC 담보를 복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복구안에는 유에스디코인(USDC) 노블의 보류 중인 유동성 재배치를 취소하고 커뮤니티 풀에서 추가 allBTC를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안서에는 노믹에서 유입되는 자산의 전환을 중단하고 손상된 nBTC를 allBTC에서 제거한 뒤 관련 기능을 다시 여는 절차가 담겼다. 다만 실제 자산 회수와 담보 복구는 거버넌스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사건은 코스모스(ATOM) 생태계에서 브리지와 연동 자산의 검증 절차가 분리돼 작동할 때 손실이 뒤늦게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브리지에서 발행된 자산이 다른 서비스의 담보로 편입되면 원체인의 발행 기록과 수신 체인의 담보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노믹은 비트코인 예치분을 바탕으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nBTC를 발행하는 네트워크다. allBTC는 오스모시스에서 여러 비트코인 연동 자산을 묶어 운용하는 상품으로, 구성 자산의 담보 상태가 전체 자산의 상환 가능성에 영향을 준다.
오스모시스는 거버넌스 승인을 거쳐 동결 자산 회수와 커뮤니티 풀의 비트코인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복구 규모와 allBTC 관련 기능의 재개 시점은 투표와 후속 처리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