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기업 EMARAT가 자사 주유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결제를 공식 허용했다고 현지 언론과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8일 전했다. 약 140억 달러 규모의 국영 기업인 EMARAT는 이번 조치를 통해 디지털 결제 수단을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기술 선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기존의 석유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중심의 '페트로달러' 체계에 도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러시아, 중국,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이 탈달러화를 시도해온 가운데, UAE마저 암호화폐를 수용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결제 방식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