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X를 통해, 이른바 ‘반 데이터센터 포퓰리즘(anti-data-center populism)’에 대해 비교적 열린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현재 기술 발전 경로를 감안할 때 산업 규모의 하드웨어 연산 능력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AGI(범용 인공지능) 도달 시점을 늦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반(反)유토피아적 색채가 덜한 방법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비탈릭은 관련 연구자들과의 논의를 인용하며, 대규모 연산 인프라 접근성을 낮추면 AGI 개발 타임라인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동력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사회적 반감에서 비롯된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나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한 일부 데이터센터만을 규제하는 방식으로는 AGI 개발 일정에 실질적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적인 세계’를 가정할 경우 연산 능력을 10~100배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추산했으며, 향후 반도체·칩 설계가 계속 발전한다는 가정과 비교하면 이 격차는 100~1만 배까지 벌어질 수 있고, 이 정도 규모의 제약만이 AGI 개발 속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비탈릭은 이러한 접근이 구현되기까지 경로가 복잡하고 사회·정책적 조정이 필요하지만, 어떤 큰 변화든 “우선 첫 걸음이 필요하다”며 기술 인프라와 AI 규제에 대한 장기적 논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