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미 국방부와 진행해온 클로드(Claude) 인공지능 모델 사용 조건 협상이 사실상 결렬 단계에 들어갔다.
PANews가 악시오스(Axios)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목요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제시한 ‘최종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핵심 쟁점은 클로드 모델을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체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 여부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방부 공급망에서 배제하거나, 국방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해 모델 제공을 강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국방부 프로그램에서 제외되더라도 ‘모든 합법적 용도’에 모델을 제공하라는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시에 국방부가 다른 AI 모델 공급업체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미국 정부의 AI 군사·안보 활용 확대 기조와, 대형 AI 기업들의 사용 제한 및 윤리 기준 설정 사이 충돌이 본격화된 사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