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는 올해 1분기 비트코인 시장의 내부 수요가 뚜렷하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기관 매수는 이어졌지만 개인 투자자와 대형 보유자, 채굴업체의 매도 물량을 모두 흡수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Odaily에 따르면 크립토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30일 순수요가 -6만3000BTC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현물 ETF가 약 5만BTC, 스트래티지가 약 4만4000BTC를 매수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기존 고래, 채굴업체 등은 총 15만7000BTC가량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0~1만BTC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은 시장의 최대 매수 주체에서 최대 매도 주체로 전환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약 18만8000BTC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0~1000BTC를 보유한 중간 규모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수 증가 속도는 2025년 10월 이후 60% 넘게 둔화됐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6만7000~6만8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중 평균 매입단가인 5만4286달러보다 약 21% 높은 수준이다. 크립토퀀트는 이를 근거로 다수 보유자가 아직 수익 구간에 있어 시장이 완전한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장 심리와 자금 흐름의 괴리도 지적됐다. 공포탐욕지수는 8~14 수준의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지만, 3월 비트코인 ETF 순유입은 10억달러를 넘었다. 다만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미국 기관 수요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며, 시장 전반이 공포성 투매보다는 관망 기조 속에서 수요가 서서히 약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고점 대비 약 47% 하락했지만, 과거 2013년과 2017년 조정 국면의 85% 이상 급락과 비교하면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 성숙과 함께 변동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 변수로는 모건스탠리의 저비용 비트코인 ETF 승인과 스트래티지의 우선주 상품을 통한 지속 매수 가능성이 언급됐다. 크립토퀀트는 이 같은 신규 자금 유입 경로가 개인과 고래 매도 물량을 계속 흡수할 수 있을지가 단기 가격 지지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